[공양이]인간과 소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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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이]인간과 소통할 수 있을까!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8.05.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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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열린책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7)의 장편소설 '고양이'(전 2권)가 번역·출간됐다. 고양이 시각으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본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현재까지 30만부가 판매됐다.

소설은 암고양이 '바스테트'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집사인 '나탈리'와 함께 사는 바스테트는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천재 샴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난다.

한때 실험동물이었던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가 꽂혀 있어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지식을 갖춘 지적인 고양이다. 피타고라스에게서 인류와 고양이의 역사를 배우며 두 고양이가 점차 가까워지는 사이, 파리는 테러가 빈발하는 불안한 상황이 되고 결국 내전이 일어난다.

내전으로 황폐화된 도시에는 페스트가 창궐하고 사람들은 사나운 쥐떼를 피해 도시를 떠난다. 쥐떼에 점령당한 도시에서 도망친 고양이들은 불로뉴 숲에 모인다. 고양이 군대를 만들어 뺏긴 도시를 탈환하기로 한다.

고양이 군대는 페스트의 확산과 쥐떼를 피하려고 센강의 시뉴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쥐떼의 접근을 차단하려면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폭파해야 하고, 그러려면 인간의 도움이 절실하다.

고양이와 인간은 서로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고양이들이 쥐떼의 공격과 페스트, 전쟁의 틈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것인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의 생각: 인간은 나를 먹여 주고 지켜 주고 사랑해 준다, 인간은 신이 분명하다. 고양이의 생각: 인간은 나를 먹여 주고 지켜 주고 사랑해 준다, 인간에게 나는 신이 분명하다. "

"난 인간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옮긴이 전미연씨는 "이 책은 길에서 고양이들을 돌보는 나에게 아주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한 문장 한 문장 옮길 때마다 그동안 만났던 많은 고양이들을 떠올렸다"고 읽었다.

"이번 작업은 그래서 그 고양이들과 나의 만남과 소통의 기억이자 추억이다. 길에서 태어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우리 파랑이와 쿠키, 서촌 작업실의 다섯 고양이인 짧은귀, 이쁜이, 목도리, 점프, 주니어, 그리고 나와 짧은 혹은 긴 인연을 맺었던 길 위의 모든 고양이들에게 그들이 주인공인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열린책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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