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치안감, 역대 두번째 경찰청 본청 여성국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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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치안감, 역대 두번째 경찰청 본청 여성국장 탄생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8.07.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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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졸업,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등 거쳐
이은정 치안감.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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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역대 두번째로 경찰청 본청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경찰 조직 내 성평등 실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26일 이은정(53)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국장급)으로 승진 내정하는 등 치안감 8명 승진을 포함한 16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은정 경무인사기획관은 본청에서 경무국장을 했던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 이후 역대 2번째로 본청 국장 자리를 맡았다. 이 전 청장이 2014년 퇴임한 이후 4년 만에 치안감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 여성이 배출된 것이다.

치안감은 경찰 내에서 서열 세 번째로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청을 제외한 13개 지방청장과 경찰청 국장급에 해당한다.

서울 출신인 이 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경찰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인천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강원 영월경찰서장, 경찰교육원 교무과장,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경찰청 보안1과장, 충남청 제2부장 등을 지냈다.

4년만에 치안감급 이상 고위직 여성이 나온데에는 최근 경찰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성평등 정책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회적으로 여성들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지속되는 등 성차별 이슈가 부각되면서 경찰은 성평등 정책을 고심해왔다. 지난달 열린 경찰청 성평등 임시회의에서는 '치안 정책의 성평등 가치 제고'와 함께 '경찰 조직 내 성평등 실현'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논의 결과 여성경찰을 증원하고 여경 승진비율 확대의 구체적, 단계적 목표를 제시하기로 했는데, 이 국장이 바로 이 업무를 맡게 된다.

여성 관련 정책은 민갑룡 경찰청장의 관심사이기도 하다는 게 경찰 안팎의 전언이다. 민 청장은 지난 24일 취임한 바로 다음날, 정책 1호로 여성대상범죄 근절추진대책을 내놨다. 민 청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근무할 당시부터 관련 정책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평등정책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인사는 "경찰이 다른 정부부처보다 선제적으로 성평등 정책을 펴고 있는데 차장 시절 업무를 관할했던 민 청장과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 국장을 포함해 송민헌 경찰청 정보심의관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이철구 경찰청 수사기획관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승진했다.

최해양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은 경찰청 교통국장으로, 김병구 경찰청 대테러위기관리관은 경찰청 경비국장,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파견나가있던 장하연 경무관은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 제3부장은 강원경찰청장으로, 최관호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은 전남경찰청장으로 한 단계 계급을 높였다.

치안감 전보 인사도 단행됐다.

배용주 광주경찰청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김규현 경찰청 경비국장은 광주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상로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대전경찰청장으로, 이상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은 제주경찰청장으로 전보됐다.

이승철 경찰청 교통국장, 조희현 경찰청 정보국장, 장향진 대전경찰청장, 강성복 전남경찰청장은 공로연수를 떠난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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