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숙원사업, K2 이전 어떻게 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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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숙원사업, K2 이전 어떻게 돼가나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4.01.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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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대구·경북 배성복 기자] 지역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K-2공군기지 이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력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경북 예천군은 최근 대구 K-2공군기지 유치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천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예상 후보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유치전이 조기에 불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K-2이전건의서를 오는 3월 국방부에 제출하는 등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K-2공군기지 이전방안연구용역에 착수, 오는 8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국방부는 대구시의 이전건의서와 용역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K-2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대구시는 K-2이전 특별법에 규정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전건의서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의서에 담을 주요 내용은 현재 K-2기지에 대한 개발계획과 함께 이전지역에 대한 기지조성 방안, 이전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다.

사업은 새 기지를 외상으로 건설한 후 종전 부지를 개발해 투자비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후적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이전지 선정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시는 특히 이전 후적지 개발과 관련, 현재 대구경북연구원이 수립중인 2030년 장기발전계획 등과 연계해 개발계획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지역에서 진행 중인 각종 개발계획과 중첩을 피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전지역 선정과 함께 천문학적인 이전비용 조달이다. 기지 이전 예상비용은 3조원에서 3조5000억원이다.

물론 이 비용은 이전 후적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예상보다 손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도심이라는 위치 특성상 공공성 등에도 비중을 둘 수밖에 없어 난제로 부각될 수 있다.

이전에 걸리는 시간이 적게는 9년에서 10년, 많게는 20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것도 또다른 변수다.

투자자의 투자비 보전이 지연되는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다른 변수도 있다.

이전이 결정된 후 새로운 기지 건설과 관련해서 부지 규모와 시설 등을 놓고 공군과 협상을 해야 한다. 35사단 등의 사례에서 협상에 걸리는 시간이 3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그러나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해 가능한 기지 이전이 신속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의 숙원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대구시의 이전 건의서와 용역결과 등에 대해 평가위원회를 갖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후 올 하반기에 예비 선정후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예비 이전 부지에 대해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하게 된다.

대구시 K-2추진단 관계자는 “국방부의 예비 이전후보지 발표 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통해 찬성률이 가장 높은 곳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며 “이전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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