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 드레스?~수애 한 단계 더 성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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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 드레스?~수애 한 단계 더 성장했구나!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8.08.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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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수애.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이런 역할은 처음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수애라는 배우가 한 단계 성장했구나'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단아함의 대명사' 격인 영화배우 수애(39)가 야망녀로 변신했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상류사회'에서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을 연기했다.

수애는 "사람이 욕망을 표출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며 "본인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고 반문했다. "오수연은 처음부터 욕망을 내보인다. 굉장히 열심히 사는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갖고 있는 욕망이 명확했던 것 같다. 당당함에 매력을 느꼈다."

또 "오수연은 매순간 떳떳하고 싶어한다"며 "신인 때부터 외유내강을 추구해왔는데, 내가 닮고 싶은 여성상이기도 했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욕망을 내비치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남편 '장태준'(박해일)과 함께 상류사회에 입성하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오수연은 미술관 관장을 꿈꾸는 큐레이터다. 재개관전을 기획해 미술관 관장 자리를 꿰차려고 한다.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조금 낯설었지만 대본에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큐레이터들을 만나 자문했다. 투철한 직업 의식과 눈빛과 표정 등을 느끼고 싶었다."

배역을 위해 외적인 면에도 많이 신경을 썼다. "평소에 하이힐을 잘 안 신는다. 운동화나 낮은 굽의 구두를 즐겨 신는데, 오수연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하이힐을 신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목선이 보이면 여리여리한 모습이 강조될 것 같았다. 그래서 목선이 보이지 않는 터틀넥을 주로 입었다."


영화 '인터뷰'(2000) '주홍글씨'(2004) '오감도'(2009) 등을 연출한 변혁(52)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수애는 변 감독과 "브런치로 맺어진 사이"라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 대화한 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작품이 매력적이었는데 어떻게 만들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더 많은 확신을 갖게 됐다."

이 작품에서 박해일(41)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신인 때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다. 시상식에서도 인사 외에는 어떤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 박해일 선배에 대한 신뢰가 컸다. 더 늦기 전에 함께 꼭 작품을 하고 싶었다."

1999년 KBS 2TV 드라마 '학교'로 데뷔했다. 드라마 '4월의 키스'(2004) '해신'(2005) '9회말 2아웃'(2007) '아테나: 전쟁의 여신'(2011) '야왕'(2013) '가면'(2015) '우리집에 사는 남자'(2016), 영화 '가족'(2004) '나의 결혼원정기'(2005) '그 해 여름'(2006) '님은 먼곳에'(2008) '감기'(2013) '국가대표2'(2015) 등에 출연했다.

 "너무 운좋게도 다양한 장르를 했다"며 "'도전'이라는 표현이 거창할지 모르겠지만 매 작품이 도전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앞으로는 "선택되어지는 입장에서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없다"며 "뭔가 배울 수 있고 내가 달라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배역관이다.


우아한 드레스 자태로 '드레수애'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영화에서도 드레스를 입지만,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인물과 는 결이 다르다.

"나에게는 큰 도전인 작품이다. 너무 낯설면 외면하게 된다. 관객들이 낯설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지만, 열심히 했다는 것만큼은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정에 있어서만큼은 충분히 만족한다."

대중에게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음 작품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한 배우이고 싶다"는 바람이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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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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