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 인상 단행, 차주들...이자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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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0.25% 인상 단행, 차주들...이자 부담 증가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8.11.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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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래픽 /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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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경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중·수신·대출금리가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 걱정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실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가 각각 1.93%로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20152(2.03%) 이래 최고 기록이며, 잔액 기준으로도 201510(1.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년간 기준금리가 동결된 와중에도 코픽스는 조금씩 오르는 모습을 보여왔다. 코픽스는 수신상품 금리 등 조달비용을 바탕으로 산출하며 추후 변동금리의 기준이 된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코픽스가 한 단계 점프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기준금리 인상 후 일주일 만에 5대 시중은행이 줄줄이 예·적금 금리를 0.20.3%p씩 인상한 바 있다.

수신상품 금리 인상은 곧 코픽스 상승까지 이어진다. 현재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최고 4.80%까지 올랐다.

빚 갚을 능력 없는 차주에 대한 우려도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빚 갚는 데 어려움이 있는 고위험가구는 346000가구로 전체 부채 가구의 3.1%를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고위험가구의 비중은 3.5%로 늘어나며 수치로 환산하면 약 39만 가구가 고위험가구에 해당된다.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고위험가구 비중은 4.2%로 증가한다.

금리 인상이 내년과 내후년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SW

kk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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