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국제망신, 가이드 폭행, 접대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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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국제망신, 가이드 폭행, 접대부 요구
  • 배성복 기자
  • 승인 2019.01.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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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시민단체 ‘활빈단’ 경찰에 수사의뢰, 1명당 442만원, 총6188만원의 막대한 예산 낭비
박종철 전 예천군의회 부의장. 사진 / 예천군의회 홈페이지 캡처


[
시사주간/대구=배성복 기자] 미국과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떠난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현지에서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자유한국당)은 사과하고 부의장직에서 사퇴했다.

 

6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의원 9명 전원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 등 14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간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해외연수를 떠났다. 미국 볼티모어 시청·시의회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캐나다 오타와 시청·시의회, 몬트리올 시청·시의회를 방문하는 연수였다. 1명당 442만원씩 총 6188만원의 예산을 썼다.  

 

지난 12월 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문제의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오후 저녁식사를 하고 이동하는 중 버스 안에서 술에 취한 박 부의장이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다치게 했다. 그러자 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박 부의장은 경찰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가이드는 연행하려는 경찰에게 연행하지 말 것을 주문했고, 박 부의장은 연행을 모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가이드는 예천군 의원들의 중재로 약 5000달러를 받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박 부의장은 지난 4일 예천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당적 관계는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도 “군민 여러분께 너무나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 한다”고 했다.

 

박 부의장이 부의장직을 사과하고 사퇴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7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는 박종철 부의장이 탈당을 했다고 밝히고 도당 차원에서 징계는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보수 성향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예천군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SW

 

bs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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