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이 넘어야 할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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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넘어야 할 산들
  • 현지용 기자
  • 승인 2019.02.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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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7일 제3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한국당 신임 대표로 당선됐다. 보수여권으로부터 차기 대선 주자로도 추대되는 호재가 있으나 국정농단 책임 논란과 당내 중도보수·극우와의 내홍 가능성 등 악재 요소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현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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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현지용 기자] 보수야권 차기 대권 후보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1야당 신임 대표의 자리에 올랐으나 국정농단 프레임과 선거 동안 드러난 당내 중도보수 표심으로 내홍이 예상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7일 경기 일산 킨텍스서 열린 제3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한 끝에 총 68713표로 신임 당대표의 자리에 올랐다.

황 대표의 당선으로 황교안 대세론은 별다른 이변 없이 끝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황 대표는 보수야권·무당층 지지자 1261명으로부터 31.9%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표본오차 95%, ±2.0% 포인트, 응답률 7.3%, ·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맡은 이력으로 입당 40여일 만에 첫 선출직 후보에 과반 득표를 하며 제1야당의 대표로 당선되자 일각에서는 당권을 쥔 황 대표가 대권 도전으로 가는 길은 이미 가시화됐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정농단 책임이란 구속

당권 장악에도 황 대표가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은 바로 국정농단 프레임으로부터의 탈피다. 진보여권으로서는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내며 세월호 참사, 최순실 국정농단 등 국민적 사건의 공범이라는 이력이 있기에 ‘국정농단 주범의 귀환또는 국정농단 심판이라는 프레임 공세가 충분히 가능한 시점이다.

황 대표 본인도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폭로의 시발점이던 최 씨의 태블릿 피시(PC)에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해 극우로의 회기 논란을 일으켰다. 황 대표는 지난 21KBS 당대표 후보 토론회 당시 태블릿 피시와 관련한 질문에 잘못된 부분이 많은 것을 토대로 재판이 진행됐다며 조작 가능성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27일 전당대회 당일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과거 태블릿 피시 조작 가능성 관련 질문을 재차 묻자 헌재의 탄핵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대기간 당시 친박과 태극기부대 같은 극우 세력의 표심을 겨냥한 마케팅 발언을 진화하려 애썼다.

당심은 얻고 민심은 잃은 전대

이번 전대 투표 결과로 드러난 것은 황 대표는 당심(黨心)은 얻었으나 민심은 잃었다고 볼 수 있다. 27일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한 전체투표 결과 황 대표는 당원투표 55.3%로 한국당의 당심이 확실하게 황 대표로 몰려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반면 여론조사 부문에서는 총 37.7%를 얻어 50.2%를 얻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뒤쳐졌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 전 시장은 대여(對與) 전선을 구축하는데 박근혜 프레임으로 인한 친박·비박 등 계파 갈등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과 중도보수 표심 잡기에서 상당한 소득이 있었다는 점이 반영됐다.

여기에 지난 14일과 18일 대전·대구 합동연설회 기간 동안 김진태 후보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된 태극기부대 등 극우 세력의 존재감이 당 내에서 공고하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황 대표로서는 전대 이후 당에 여전히 자리 잡은 극우 이미지 탈피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에 처해있다.

가까이 하기엔 먼 보수통합

황 대표는 가장 처음 맞는 숙제로 5·18 망언 3인방을 당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윤리위 도마에 올릴 시 극우 세력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당 정체성이 다시금 흔들리는 위기가 함께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황 대표 스스로도 국정농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당내 중도보수를 비롯한 친박·비박 계파간 갈등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이 있어 황 대표의 어떠한 결단에도 당내 갈등으로부터는 큰 자유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당이 전당대회 이후 총선체제로 전환된 점에 있어 황 대표는 앞서 보수야권의 차기 대권후보로 이미 추대되고 있는 등 안정성을 확보한 점은 분명하다는 이점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진보여권의 도로 탄핵당공세에 맞서고자 보수대통합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내 내홍 진화와 더불어 대권 도전 시 총선 결과에 따라 국정농단 논란에 따른 책임 과중도 예상돼 황 대표가 넘어야 할 산들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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