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지속적 생물학적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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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지속적 생물학적 변화 없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4.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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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팀, NASA 우주 비행사 조사 결과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이 주도하는 국제연구팀은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1년을 보낸 NASA의 우주 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와 마크 켈리(Mark Kelly)의 인체변화를 조사한 바, “우주에 있을 때 유전자가 일부 변화하더라도 지구로 돌아오는 즉시 정상으로 돌아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논문을 12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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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우주 비행사가 우주 여행를 하더라도 지속적인 생물학적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이 주도하는 국제연구팀은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1년을 보낸 NASA의 우주 비행사 스콧 켈리(Scott Kelly)와 마크 켈리(Mark Kelly)의 인체변화를 조사한 바, “우주에 있을 때 유전자가 일부 변화하더라도 지구로 돌아오는 즉시 정상으로 돌아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논문을 12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스콧 켈리는 NASA 우주비행사로 19991220일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을 타고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는 STS-103 임무를 수행했다. 201211, 미국 NASA는 스콧 켈리와 그의 쌍둥이 동생 마크 켈리를 선정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년간 체류하여 신체적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중력이 거의 없고 우주 방사선이 많은 우주공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스콧은 폐쇄된 환경에의 스트레스와 더불어 지구에 있을 때보다 평균 10배에 달하는 방사능에 노출돼 있었다. 이 때문에 치명적인 암에 걸릴 위험이 몇 배 높았다.

국제연구팀은 인체에 우주 비행의 영향을 관찰하려는 획기적인 시도로 두 사람의 건강과 인체적 영향을 추적했다.

연구진은 우선 지구에서 가까운 우주 여행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스콧의 몸이 마크와 비교하여 약간의 변화를 겪었지만 귀국한 후에는 정상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와일 코넬 의대 유전학 교수 크리스 메이슨은 이 모든 변화의 90% 이상이 지구로 다시 되돌아 오면서 회복됐다고 부언했다.

가장 오래 지속된 변화는 염색체 말단의 방어막이인 스콧의 텔로미어(telomeres) 길이가 길어진 일이다. 그러나 지구로 돌아온 후에는 텔로미어 길이가 매우 빠르게 감소했다. 동생 마크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경험하지 못했다. 텔로미어는 구두 끈 끝에 있는 팁과 비슷하다. 염색체가 풀려서 건강한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노화가 가속화되고 심장 질환이나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NASA 존슨우주센터 심혈관 및 시력 검사실 수석 연구원 스튜어트 리는 스콧의 경동맥벽이 두꺼워졌다고 말했다. 이는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 요소다.

우주에서 투여 된 독감 백신은 지구에서와 똑같이 작동하여 면역계가 지구 밖에서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또 우주에서 스콧의 위 박테리아의 구성 변화는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관찰한 스트레스 관련 변화보다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시각과 안구의 모양에 몇 가지 변화를 경험했다. 두꺼운 망막신경과 눈을 감싸고있는 맥락막 층이 겹쳐서 체액에 무중력 효과가 나타났다. 우주 비행사의 약 40%가 이런 종류의 시력 변화를 겪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우주여행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확인해 보는데 의의가 있다. 우주 공간을 탐험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 우주 비행사의 건강문제를 실제로 평가하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방사선 피폭은 확실히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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