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과 여전히 날을 세워도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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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과 여전히 날을 세워도 좋은가
  • 시사주간 편집국
  • 승인 2019.04.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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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다. 그동안 사안에 따라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문재인 정부들어 초토화 상태다. 일부에서는 “한·일 관계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직후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유구무언이다. 사진 / 시사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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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않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를 둘러싼 분쟁과 관련한 보복성 조치라는 진단도 있지만 한일관계에 현 주소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과는 달리 일중관계는 정상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은 오는 26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에 참석하는가하면 중국은 조만간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다. 그동안 사안에 따라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문재인 정부들어 초토화 상태다. 일부에서는 ·일 관계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직후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유구무언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일본 정부가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을 때 방문을 그만두도록 요구하는 위험정보 레벨 2’를 한때 고려했는 소식도 들려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강제징용 판결, 초계기-레이더 공방 등과 관련한 양국 간 갈등에 대해서도 일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공세를 편다.

전 주한 일본대사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같은 인사는 한국민들은 중요한 시기에 위험한 대통령을 선택했다. 좌파 민족주의자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등의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이처럼 일본은 우리 국민들의 감정을 악화시키는 발언이나 행동을 많이 해왔다. 하지만 구원(舊怨)을 무턱대고 질질 끌고 가서는 안된다. 정권 교체에 따라 국제간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도 바람직 하지 못하다. 지금 우리가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다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긴장의 파고가 높다. 일본과 인도, 베트남의 향방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세계사의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고 내부에서만 서로 헐뜯고 싸우다가 나라를 망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명분만 내세우다 나라를 전쟁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은 인조와 서인들은 두고두고 민족과 역사에 죄를 짓고 있다.

한일관계가 나빠지자 미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도쿄에 모인 한중일 주재 미국대사들이 한일관계에 우려를 표명할 정도다. 이제 국제 정세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가지고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길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되물어야 한다. 우리의 자리는 늘 바람 앞의 등불 같았다. 우리같은 처지에 있는 나라들은 어떤 생존전략을 펴야 살아남을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국제관계는 냉혹하다. 역사가 보여주고 있듯이 힘이 없으면 잡아 먹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일수록 주변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명분보다는 실리를 찾는 외교 전략이 요망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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