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일간 황금연휴 일본인, 하와이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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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일간 황금연휴 일본인, 하와이로 몰린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4.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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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섬’, 일생에 한번은 가봐야 할 만한 여행지로 손꼽아
지난 주 해외 패키지 투어 ‘룩 JTB’의 예약 종합랭킹에서 하와이가 선두를 달렸다. 종합 여행사이트 익스페디아의 일본어 사이트 익스페디아 재팬이 지난해 10월,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든 위크 10일 연휴에 관한 의식조사’에서도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 1위가 하와이였다. 사진 / 시사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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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일본에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최장 황금연휴 기간동안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떠나는 여행지는 하와이로 조사됐다.

지난 주 해외 패키지 투어 JTB’의 예약 종합랭킹에서 하와이가 선두를 달렸다. 종합 여행사이트 익스페디아의 일본어 사이트 익스페디아 재팬이 지난해 10,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든 위크 10일 연휴에 관한 의식조사에서도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 1위가 하와이였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인에게 하와이는 꿈의 섬이자 일생에 한번은 가봐야 할 만한 여행지로 손꼽인다. 하와이에 대한 인기는 1960년대 관광 목적의 해외여행이 자유화되었을 때부터 나타났다. 일본이 고도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씀씀이가 늘어나자 해외여행 붐이 일었고 마침 점보여객기가 취항하여 많은 단체 관광객이 하와이에서 해변과 쇼핑을 즐겼다고 전했다.

버블 붕괴나 가치관의 다양화 등 시대가 변화해도 여전히 더 많은 일본인들이 하와이를 가고 싶어 한다. 여기에는 일본인들의 하와이 사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이라는 추억과도 연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당시 일본인들은 하와이나 캘리포니아 등지를 파라다이스라 생각했다.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었던 하와이를 자기 나라 전투기가 공격을 했으니 그 감격을 누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역사적 장소를 다시 찾고 싶은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일본으로 물밀듯 들어온 영화나 잡지 등도 이런 감성에 부채질을 했다. 일본에서 가까워 편하고 언어 사용에 불편이 없으며 여행비가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적 요인이다. 여기다 본토 보다 치안이 비교적 좋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는데다 겨울에도 따스하고 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은 지금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나루히토(徳仁) 왕세자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주는 양위(令和)’로 들썩이고 있다.

27~28일은 토·일요일, 29일은 지정공휴일인 쇼와의 날’, 30~52일은 양위 임시공휴일, 3일은 헌법기념일, 4~5일은 다시 토·일요일 주말, 6일은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이다.

NHK, 니혼게이자이,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최근 잇따라 일본인들의 국내외 여행 열기를 다루고 있다.

JTB의 골든 위크 여행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황금연휴에 1박 이상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과거 최고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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