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식시장, 수익성 둔화로 역풍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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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식시장, 수익성 둔화로 역풍 가능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5.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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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최고 투자 책임자, 보고서에서 경고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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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주식시장이 새로운 경제상황 및 수익성의 둔화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 최고 투자 책임자인 리사 샬럿은 20일(현지시간) 이같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샬럿은 조지 소로스의 재귀성이론(theory of reflexivity)을 예로 들면서 재귀성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는 5가지 이유를 들었다. 이 이론은 사회의 모든 현상은 인지기능과 조작기능이 서로 영향을 주는 상호순환관계를 통해 나타난다는 주장을 담았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은 기업의 수익이나 경기전망 등 현실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투자자들의 지배적 편견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좋은 예로 지난 10일 동안, 미중 무역 긴장의 상승으로 인해 시장이 침체되자 지난 주, 투자자들이 초기에 급격하게 매각한 후, 재빨리 위험 감소를 재개한 것이다.

샬럿은 투자자들은 양질의 방어 부문에 집중하고 인덱스 펀드보다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를 선택하는 등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5가지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첫째가 정치적 긴장 증폭이다. 미국과 중국이 결국 무역협정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는 긴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미국 경제 둔화 조짐이다. 4월에는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사업장비 투자가 주춤했다. 특히 소매 판매의 감소는 아팠다. 2분기 GDP 추정치는 현재 급락하고 있다.

세 번째는 원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 이윤 감소다.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1.5% 성장했지만, 지난 1년 동안 이익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되었으며, 올해에는 실적 불황이 예상된다.

네 번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구제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경제 성장이 흔들리면 연준은 금리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그 시나리오는 이미 선물시장에 반영됐다.

다섯 번째는 시장 벨류에이션이 높다. S&P 500지수는 16.7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소비와 기업활동이 계속 둔화될 경우 2분기에는 주가 수익성 침체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샬럿은 “시장이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투자자들은 현재의 반등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며 “경제지표를 주시하면서 고품질의 공정한 가격의 펀드 및 기타 투자와 같은 방어적 입장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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