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베, 문재인 대통령 패싱하고 김정은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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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베, 문재인 대통령 패싱하고 김정은 만나나
  • 시사주간 편집국
  • 승인 2019.05.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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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북한 외교 당국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5일(현지시간) 오전 파커 뉴욕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AP


울란바토르 대화는 동북아의 외교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65~6일 열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 평양선언에 의거해 납치, ,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 바 있어 일본 언론의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일본 언론들은 또 아베 총리가 오는 6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 보도하고 있다. 또 자민당은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중위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일본을 찾아간 한국의원단과의 면담을 거부했으며 샹그릴라(싱가포르아시아안보회의) 한일 국방장관회담도 퇴짜를 놨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시진평 주석, 트럼프 대통령과는 보란 듯이 정상회담을 가진다. G20에서 한··3국 정상회담 개최는 미정이나 미··인도 정상회담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은 만나지 않으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먼저 만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한일 외교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는 한일관계가 거의 파탄지경에 이르렀음을 반증해 준다. 일본에서 열리는 회의에 초대받은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예견됨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9~16,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웃과의 문제는 뒤로 하고 멀리 있는 낯선 사람들과 친교가 앞선 느낌이다.

 

중국은 광우병을 이유로 막았던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고 일본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과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중국과의 틈새도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의도다. 여기다 북한을 끼워 넣어 우리나라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 심산인 것이다.

 

주변국과의 삐그덕거림은 결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말 격동기 치욕의 역사는 아직도 우리에게 많은 상흔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적 발전은 과거보다 미래를 보며 당당하게 걸어가는 사람과 민족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인간 등정의 발자취는 등빼 속의 척수처럼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지난 과거에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함께 존재한다. 어두운 면만 파고 들면 영원히 어둠 속에서 산다. 속된 말로 자존심이 밥 먹여 주는 것아니다. ··일의 전통적 관계가 ··인도(호주)’로 틀이 바뀌면 그때는 중국과 북한에 기댈 것인가?.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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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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