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마주 달리는 열차’ 게임을 멈추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아주 좋은 전화 통화를 가졌다.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에서 확대회담을 가질 것이다. 회담에 앞서 각자의 팀이 협상를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양 정상의 통화 사실을 확인하고 “양 정상은 공정하고 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통해 미국 농민과 노동자, 기업들을 위한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대중 무역에 대한 구조적 장벽 문제에 대한 대응 및 집행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의미있는 개혁의 달성에 관한 것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특히 “역내 안보 현안들도 논의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어떤 진전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시 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방북할 예정인데다 중국은 홍콩 시위에 매우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어서 이와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방북 중 김정은을 설득해 북미 회담을 이끌어 무역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중 간 우호를 과시해 북한을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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