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訪韓· G20 앞두고 사우디 왕세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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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訪韓· G20 앞두고 사우디 왕세자 “곤혹”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6.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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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살해 배후 의혹…약혼녀가 日에 협조 요구
사진 /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


[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지난해 살해된 사우디 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 문제가 방한과 G20을 앞둔사우디 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는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로 의심 받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6~27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참가할 예정이다.

카슈끄지 약혼녀 하티스 첸지즈(Hatice Cengiz)23(영국 현지시간) 교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슈끄지 죽음에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 이 문제는 G20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국가 원수가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말 카슈끄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언론인으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과의 수차례 인터뷰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알와탄신문 편집국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 사우디를 비판하는 들을 게재해 왔다. 201810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피살됐다.

지난해 10월 터키 수사당국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슈끄지의 시체가 2주일 전에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 당한 뒤 조각으로 절단됐다고 밝혔다. 카슈끄지는 당시 약혼녀 첸지즈와의 결혼을 앞두고 필요한 서류를 얻기 위해 영사관을 찾았다.

터키 정부는 사우디에 용의자들을 넘겨 줄 것을 촉구했으나 거절 당했다. 사우디는 카슈끄지 죽음에 대해 설명하라는 국제적인 압력을 강력하게 받고 있으나 혐의를 부인해 왔다.

첸지즈는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경고를 하는 것이 더 쉽다면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일본에 가장 큰 원유 공급국임을 감안할 때, 일본이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진상을 밝히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최근카쇼끄지 살해의 책임이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인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에게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부총리와 국방장관을 맡고 있으며 고령인 부친을 대신해 사우디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인물이다

유엔 특별보고관 아그네스 칼라마드가 지난 주 제출한 보고서는 왕세자를 포함한 고위급 사우디 관리들의 책임에 대한 추가 조사를 보증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살인 후 사건을 최대한 감추는 것까지도 계획한 실행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첸지즈는 사우디 왕세자가 살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에 관해서 나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사의 결과가 이 문제에 관해 명확하게 말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터키는 인도주의적이고 도덕적인 접근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G20에 참석할 세계 지도자들이 이 사건에 심각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했다.

사우디는 지금까지 첸지즈와 접촉하지 않았으나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G20 정상회담 길에 우리나라에 들른다. 300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빈 살만 왕세자는 26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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