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아사히, 한국은 ‘후미에(踏み絵)’, 문 정부는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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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아사히, 한국은 ‘후미에(踏み絵)’, 문 정부는 사면초가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19.06.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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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권 외교는 막 다른 골목에 향하고 있다” 등 막말
사진 / 아사히 신문 캡처


[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의 대표적 진보성향 신문 아사히가 25일자 기사에서 화웨이 문제에 미국이 한국에 후미에()’ 문재인 정부는 사면초가란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에서 아사히는 “(한국은) 이른바 징용자 소송 문제 등으로 일본과 결정적인 균열을 낳고, 북한 문제가 미국에서의 불신을 사는 등 실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어난) 새로운 불씨다. 문 정권의 외교는 막 다른 골목에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가 제목으로 뽑은 후미에()’는 원래 에도막부에서 기독교 신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그리스도 혹은 성모자를 새긴 그림이나 동판(목판)을 밟게 한 일을 말한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듣기에 따라 모욕적인 말이 될 수 있다. 아사히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사상이나 신조를 묻고 판별하는 것’, 미국 편이냐, 중국 편이냐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때문이다.

후미에는 치졸한 편가르기요 인간 존재에 대한 모욕에 다름 아니다. 설사 미국의 무례를 강조하기 위함이라 할 지라도 한 나라를 빗대어 이런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 문제가 미국에서의 불신을 사는 등 실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어난)새로운 불씨다. 문 정권의 외교는 막 다른 골목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역시 주권국 대통령과 외교정책에 대한 언급으로는 도를 넘어섰다.

아사히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한 태도를 두고 궁지에 몰리고 있다. 미국과 그 동맹국이 ()하웨이에 동조하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 모호한 전술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서 미국이 IT 거인 구글과 인텔에 화웨이와의 거래 금지를 지시하고,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과 각 기업이 이에 따르는 반 화웨이 전선은 미·중 신냉전의 최전선이 되었다. 미국은 요즘 한국의 진의를 살피며 따지려 드는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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