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박능후 장관 '장애인단체 차별 발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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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박능후 장관 '장애인단체 차별 발언' 유감"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9.07.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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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단체 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 / 보건복지부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보건복지부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장애인단체 차별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따르면 배병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실장이 4일 박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며 서울 충정로 사회보장위원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한자협) 대표단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배병준 실장은 "박 장관의 발언은 장관의 주장이 아니라 장관과 간담회를 가진 5개 장애인단체 대표들의 말을 기자들에게 전한 것"이었다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능후 장관은 지난달 25일 '장애등급제 단계별 폐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 장애단체가 많이 있지만 좀 더 대표성이 확보될 수 있는 장애인단체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소위 '비법정단체'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시위를 하거나 과도한 의견 표출들이 있었는데 그것에 정부가 너무 경도되지 말고 균형있게 기존 법정단체를 중심으로 대표성 있는 단체들의 의견을 좀 더 충실히 반영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브리핑이 있기 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부모회,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한국장애인연맹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단체를 멋대로 '법정단체', '비법정단체'로 나누어 차별을 조장하고 그 '비법정단체'가 '일방적으로 과도한 주장을 한다고 매도했다"면서 2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복지부의 입장이 나온 뒤 전장연-한자협은 보건복지부가 공식적인 문서로 입장을 표명할 것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5개 단체가 이번 발언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며 질의서를 각 단체에 보냈다.
 
한자협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발언의 진원지가 5개 단체라고 보기에 5개 단체에 입장 발표를 요구한 것"이라면서  "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공문을 요청했기 때문에 공문이 오면 내용을 보고 농성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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