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난에 주미 영국대사 '울며 겨자먹기 식'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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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난에 주미 영국대사 '울며 겨자먹기 식' 사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7.1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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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과 회담 취소 등 ‘왕따’로 몰려
킴 대럭 주미국 영국 대사가 2017년 10월 워싱턴 대사관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 AP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주미 영국대사 킴 대럭이 11(한국시간) 자진 사퇴했다.

미국 CNN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언론은 대럭 대사가 외무성 사무소의 시몬 맥도날드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지위와 남은 임기에 대해 추측을 종식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 상황은 내가 원하는대로 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내 임기가 끝나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에서 신임 대사를 임명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킴 대럭을 괴팍한”, “매우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영국과 메이 총리의 브리섹트(Brexit) 협상 실패를 엉망진창에 재앙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는 대사를 알지 못하지만, 그가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들었다. 지금 미국이 세계 어디서나 최고의 경제 및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달라고도 했다.

지난 6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2017년부터 최근까지 영국 외교부에 보낸 이메일 보고서를 토대로 백악관은 유례없이 고장난 상태라며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분열돼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칼싸움(갈등)’이 대부분 사실이라며 트럼프 정권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망했다.(본지 9일자 트럼프.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 자르라고 에둘러 요구참조)

킴 대럭은 이 보도가 나간 후 9일 밤, 트럼프와 카타르 스티븐 유인추 재무 장관 등의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 또한 이방카 트럼프와 리암 폭스 영국 무역 담당장관과 만남도 취소했다.

CNN은 제러미 헌트 영국 외교장관과 보리스 존슨 전 외교장관은 서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헌트 장관은 10일 트위터에 그는 터무니없는 누출이 어떻게 대릭의 사임을 초래했는지 후회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존슨 전 장관은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현재 차기 영국 총리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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