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DA, 만병통치 ‘기적의 물(MMS)’은 그냥 표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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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FDA, 만병통치 ‘기적의 물(MMS)’은 그냥 표백제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8.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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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말고 모두 폐기하도록 권고
사진 참조  / 구글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식품의약청(FDA)MMS(Miracle Mineral Solution)에 대해 소비자 경고를 발령했다.

 

18(현지시간) FDA는 뉴스 브리핑에서 소비자들에게 만병통치약, 기적의 치료제로 잘못 알려진 MMS는 단순한 표백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며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모두 폐기하도록 권고했다.

 

이 제품은 ‘Master Mineral Solution’, ‘Miracle Mineral Supplement’, ‘Chlorine Dioxide Protocol’, ‘Water Purification Solution’ 등의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FDA는 이들 제품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판매자는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고객을 속이고 암, HIV, 자폐증, 여드름, 말라리아, 독감, 라임 병, 간염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FDA는 이들 제품은 미네랄워터에 희석한 28% 아염소산나트륨 액체상태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고객은 이 용액을 레몬 또는 라임 주스에 있는 구연산과 혼합해 복용한다.

 

구연산을 혼합하면 이 물질이 이산화염소로 변환되어 강력한 표백제가 된다. 실제로 제지 공장은 종종 이산화 염소를 사용하여 종이를 표백하고, 정수회사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식수를 처리한다.

 

미국환경보호국(EPA)1리터 당 최대 0.8mg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MMS는 한 방울에 3-8mg이 포함되어 있다.

 

FDA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표백제를 마시는 것과 동일하다. 소비자는 이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부모는 어떤 이유로 든 자녀에게 이 제품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FDA는 보고서에서 잠재적인 부작용은 심한 구토, 설사,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압 및 간 기능부전 등이라고 밝혔다. FDA는 현재 이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계속 추적하고 적절한 집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지난 2010년에도 경고를 발한 바 있다.

 

2015, 영국식품표준청(FSA)용액이 권장량보다 적게 희석되면 장과 적혈구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호흡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MMS는 미국 뉴저지에 본부를 둔 신흥종교단체 설립자인 로버트 볼드윈이라는 사람이 발명했다고 한다. 시장에 나온 지는 10년 이상 되었다. 그는 의료인이 아니면서도 불법으로 이 제품을 만들어 기적의 물로 팔아왔다. 아프리카 우간다 등지에서는 유아를 포함해 우간다인 약 5만 명이 이 제품을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에서도 대체의학을 믿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꼬임에 속아 아이들에게 실제로 먹인 부모들의 피해사례가 나타났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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