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안다고 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부인(멜라니아)도 그를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자리에 앉아 있던 멜라니아 여사를 가리키자 약간 당황해 하는 멜라니아 여사의 얼굴을 카메라로 비췄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가 김 위원장과 언제 만났느냐는 말이 돌자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재빨리 성명을 내고 “멜라니아 여사가 김 위원장과 만난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대통령이 여러 일에 대해 김정은과의 강력한 관계의 구체적 사항을 포함해서 영부인에게 털어놓는다. 영부인이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지만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도 김 위원장을 아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 같은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그런데 북한과 관련해서도 그렇게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매우 친하게 된 김정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갖고 있는 사람이고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김정은도 이를 알고 있다고 본다”고 부언했다.
이어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가는 방법 외에 철도 등으로 북한을 통과해 가는 방법이 있다. 많은 일들이 거기에서 일어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편, G7 정상회의는 1975년 창설된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선언문 없이 막을 내렸다고 BBC등 언론이 보도했다. G7 정상회의는 미·중 무역 분쟁, 이란 핵 문제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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