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경제 여파에 제조업·내수기업 체감경기 악화
상태바
대외 경제 여파에 제조업·내수기업 체감경기 악화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9.08.29 12:0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은 29일 ‘2019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를 통해 전 산업 업황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진 69라 밝혔다. 일본의 경제보복,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진 / 한국은행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대외적 경제 여파로 지난달 제조업 체감경기와 내수기업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29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9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모든 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져 지난 2월(69) 70 밑으로 떨어진 이래 6개월만이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지표로서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제조업 업황 BSI가 6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비제조업이 70으로 2포인트 떨어진 것보다 크다.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제조업 부문은 72로 전월대비 1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전기장비도 수요 둔화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한 57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 낙폭으로는 대기업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해 78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7포인트 가량 하락해 60선 이하인 59를 기록했다. 반도체·통신장비 분야 가운데 중소 부품업체들의 부정적 응답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4포인트씩 빠져 각각 80, 62로 집계됐다. 내수기업 업황 BSI는 2009년 3월 56을 기록한 이래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 업황 BSI의 경우 숙박업이 87로 14포인트 올랐다. 휴가철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반면 부동산업은 분양가 상한제 방안 발표 등 영향으로 10포인트 하락한 59로 집계됐다.2013년 8월 58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이래 가장 낮다. 

다만 다음 달 경기를 내다보는 9월 전 산업 업황 전망 BSI에 있어서는 경기 개선 기대감이 반영돼 이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의 경우 0.8포인트 하락한 88.4를 기록했다. 2012년 11월 87.9이던 것과 비교해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의 경우 89.7로 0.6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87.2)과 비교해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SW

 

yjk@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