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의당은 어떻게 ‘정의’를 외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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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의당은 어떻게 ‘정의’를 외칠 것인가
  • 시사주간 편집국
  • 승인 2019.09.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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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국회기자단


정의당은 말 그대로
정의를 가장 우선 가치로 하는 정당이다. 국민들은 지난해 노회찬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하자 그에 대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추모했다. 오늘날 정의당의 지지율이 8%대를 오가는 것은 노회찬 대표의 죽음을 통한 반성후광이 컸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714일 당대표 취임인사차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묻힌 노희찬 전 대표의 묘를 찾아 차별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의당의 태도는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진다. 정의당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부적격 후보자 명단)에 넣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조 후보자 아내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금도를 넘은 정치 행위라고도 했다. 조 후보자 아내는 기소된 사람이다. 검찰 압수 수색을 앞두고 자신의 대학 연구실에서 PC를 반출한 직후 옷까지 갈아입고 연구실을 몇 번 들락거리며 서류를 외부에 대량 반출한 영상까지 확인됐다. 이런 형사사건 심판 청구 대상자를 무턱대고 옹호한다면 정의라는 간판이 무색해진다.

정의당의 이같은 이율배반적 결정 배경에는 선거제 개편이 있다는게 정설이다. 정의당 김종대 대변인은 괜한 억측이라며 손사레를 쳤지만 사람들은 냉소적이다. 조 후보자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심상정 대표는 “20, 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 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 버틸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러한 태도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인 선거법이 소관 위원회 심사를 마무리하고 법사위로 넘어가자 변했다. 선거법대로 확정되면 정의당은 20대 총선대로 표를 얻는다고 가정할 때 6석에서 14석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는 아무리 변병을 하도 이해 타산적인 결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정의당은 앞으로 무슨 이유를 대면서 정의를 외칠 것이며 청년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 도덕성이 무너지면 정의가 어긋나는 법이다. 본지는 그간 정의당의 여러 가지 정책과 주장이 지나쳐 보여도,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행보를 보여도, 이런 류의 진보정당도 하나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비난을 가급적 삼가고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에는 크게 당황하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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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급한것들 1970-01-01 09:00:00

정의당은 무슨???
비급하고 야비한 당이다.
문 닫아랏!!!!

시사주간 ㅉㅉ 1970-01-01 09:00:00

정말 손으로 똥을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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