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정량평가 VS 정성평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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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정량평가 VS 정성평가 후끈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9.11.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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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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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현대산업개발(HDC)과 애경그룹 양강 구조로 굳어지면서 '자금력'을 앞세운 HDC와 '운영 능력'을 앞세운 애경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통해 아시아나 인수전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의 사실상 양강 구도를 갖추게 됐다. 입찰에 참여했던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심사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HDC컨소시엄이 2조5000억원을 인수가로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HDC가 인수 경쟁에서 유리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 매각 가격이 1조5000억원~2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애경컨소시엄이 1조5000억원을 적은 반면 HDC컨소시엄은 예상가보다도 높은 2조5000억원을 적은 것이다.
 
이번 입찰은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넘기는 '통매각' 방식이기 때문에 인수가격이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어 자금력을 바탕으로 높은 가격을 부른 HDC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애경은 국내 1위의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을 10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운영 노하우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나가 한국의 양대 항공사인만큼 운영 능력을 감안한다면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HDC보다 운영 경험이 있는 애경을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시아나의 남아있는 부채 등 자금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HDC가 선정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아시아나의 향후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항공사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애경이 선정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앞으로의 평가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금호산업은 본입찰 마감 뒤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일정을 당겨 다음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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