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처벌 받은 반려견, 비관적으로 변한다
상태바
주인에게 처벌 받은 반려견, 비관적으로 변한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11.12 05:4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르투갈 포르토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위험에 빠뜨려”
사진 / pixabay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처벌은 개를 더 비관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포르투갈 포르토대(University of Porto)의 카스트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생물학 분야의 아카이브인 ‘bioRxiv’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혐오스러운 훈련과 처벌이 애완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개 훈련학교에서 좋은 행동을 장려하기 위해 음식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보상 기반 프로그램에 배당된 42마리, 고함과 가죽 끈이 훈련의 일상 요소인 혐오 기반 프로그램에 배당된 50마리의 개를 골랐다.

이들은 훈련 기간 동안 개를 촬영하고 세 번의 훈련 세션 전후에 침 샘플을 채취했다.

그 결과, 혐오 프로그램에 배당된 개들은 입술 핥기와 하품 같은 스트레스의 징후를 더 많이 나타났고 더 긴장돼 보였다. 또 코티솔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 났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는 보상 프로그램의 개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

팀은 혐오스러운 훈련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지 알고 싶어했다. 이를 위해, 92마리 중 79마리를 대상으로 음식 보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인지편향작업을 실시했다.

방 한쪽에 있는 그릇에는 항상 소시지가 들어있었지만, 다른 쪽에 있는 그릇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빈 그릇을 방의 양쪽 중간에 놓았다. 그릇에서 소시지 냄새가 났지만 개들은 그것이 비어 있는지 가득 찼는지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개들이 얼마나 빨리 빈그릇을 체크하는지에 맞춰 그들의 낙관적 혹은 비관적인 행동을 결정했다

이와 같은 표준 테스트에서 한 가지 가정은 낙천적인 개는 음식 보상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신이 나서 그릇으로 달려갈 것이고, 반면에 비관적인 개는 낙담하며 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 테스트를 통해 연구팀은 혐오스러운 방법으로 훈련된 개가 더 비관적이라는 것을 일관되게 발견했다. 실제로, 개가 더 많이 처벌을 받으면 그 결과가 더 두드러졌다.

카스트로 박사는 이 결과는 단기 및 장기 수준에서 보상 기반 방법을 사용하여 훈련된 반려견과 비교할 때 혐오적인 기반 방법을 사용해 훈련된 반려견의 복지가 더 나쁘다는 것을 보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개 훈련 방법이 반려견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최초의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