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30분전 연착 통보, 이상징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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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30분전 연착 통보, 이상징후 정황.
  • 성재경 기자
  • 승인 2014.04.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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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하고 있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0명 등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진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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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세월호 침몰 직전인 16일 오전 8시10분께 제주해경이 세월호와 연락이 안됐다는 교육청 내부 문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뉴시스 4월 20일보도) 세월호가 신고 20여분전 연착을 알리는 선내 안내방송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세월호는 제주도에서 짐을 하역하는 업체에도 비슷한 시각에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장 등 선원들이 침몰 전에 이미 배의 이상징후를 감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20일 청해진해운 측에 따르면 세월호의 인천~제주간 총 운항소요 시간은 13시간 30분이며, 지난 15일 오후 9시에 출발한 세월호의 제주도 도착 예정시간은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10시30분이었다.

하지만 침몰 20여분 전인 8시30분께 세월호 측은 안내방송을 통해 예정시각보다 1시간30분 지연된 낮 12시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선내에 알렸다.

구조자 양인석씨는 "승무원이 오전 8시30분께 안내 방송을 통해 연착소식을 알렸다"며 "그 뒤 이상해 밖으로 나와 주차해 놓은 화물차량을 확인하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주도에서 화물하역을 맡게 될 업체도 비슷한 시각 유선으로 제주도 연착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의 하역 하청업체 A사 관계자는
"침몰 11분전인 오전 8시30분 조금 넘어서 세월호로부터 연착 소식을 들었다"며 "연착 소식을 도착 2시간을 앞두고 해와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미 배의 이상징후를 선장이나 선원들이 감지한 것 아니냐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기관장 같은 경우에는 배의 제일 밑바닥에 있는데 살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게다가 세월호에 15명의 '선박직' 직원만 전원 구조된 사실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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