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도발 우려 속, 美 국방관계자 속속 경고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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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도발 우려 속, 美 국방관계자 속속 경고성 발언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1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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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보다 중단거리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이 한국에 더 위협적
한반도 상공 정찰기 연일 띄워 대북 감시
사진 / 조선중앙TV캡쳐
사진 / 조선중앙TV캡쳐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의 경고성 발언도 잦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문제 등을 묻는 질의에 “우리는 더이상 이런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또 “우리는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그들의 번영과 평화, 나머지 모든 것을 돕기 위한 또 다른 길을 보여줄 기회를 갖고 있다”고 부언했다.

윌리엄 번 미국 합참 부참모장도 같은 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포착한 게 있느냐는 질의에 즉답을 피하면서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 우리는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미)연합공중훈련의 취소가 ‘선의의 사인’으로 이뤄진 것이었다는 미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하면서 대북협상을 위한 취지였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또 “대규모 훈련이 축소됐다고 해서 훈련이 중단됐다는 것은 아니다. 한미는 소규모와 대대 수준의 훈련, 그리고 참모 대 참모 간 훈련을 하루 24시간, 1주일 내내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10년 간 탄도미사일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GAO는 탄도미사일 보유량을 더 늘리고 역량의 진전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는 20여개 나라에 북한을 포함시켰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미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8월부터 시험을 계속해온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에 주목하면서, 발사 때마다 개선된 역량과 단시간 내에 한국을 혼란에 빠뜨릴 잠재적 공격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의 말을 인용, “역량이 불분명한 북한의 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중단거리 미사일이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또 “방사포 시험이 한국에 훨씬 직접적이고 즉각적 위협을 가한다. 무엇보다 30초까지 줄어든 연발사격 시간은 한국이 대응할 시간을 거의 주지 않는다. 방사포는 한국의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군사시설 등 좁은 지역에 엄청난 화력을 퍼부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의 경고를 전했다.

미국의 한반도 상공 감시도 지속되고 있다. 11일에는 전날 첩보 위성 수준급인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가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12일에는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2, 5, 9, 11일에이어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지난달 27일과 이달 3, 10일에 이어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발견됐다.

한편, 미군은 12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인근 지상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미군은 앞서 지난 5월과 10월에도 같은 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III 발사 시험을 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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