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하는 넷마블, 스마트홈 사업 주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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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인수하는 넷마블, 스마트홈 사업 주도하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12.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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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향후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
미래 성장 산업 투자로 '4차 산업혁명' 비즈니스 주도할 듯
렌탈 사업과 IT 기술 결합으로 '구독경제' 비즈니스 시작, 시너지 효과 주목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 / 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 / 넷마블

[시사주간=임동현 기자] 넷마블이 국내 렌탈 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은 자회사인 웅진코웨이 주식 1851만1446주를 1조7400억원에 넷마블에 양도한다. 매각 지분 비율을 25.08%, 주당 가격은 9만4000원이며 거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넷마블은 30일 웅진코웨이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인수금액의 10%를 계약금 명목으로 납부한다.

올 3월 웅진그룹의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이 코웨이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25.08%의 지분을 확보했지만 인수 직후 웅진에너지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되는 등 재무 리스크가 발생하자 6월 다시 코웨이 매각을 결정했다.

넷마블은 지난 10월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깜짝 등장하며 모두를 놀라게했다. 넷마블은 게임사업으로 확보한 IT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코웨이는 넷마블을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인수가격을 둘러싸고 양사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두 달여간 소식이 없자 일각에서는 인수가 결국 불발됐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웅진이 내년 2월 740억원 규모의 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인 1조7400억원에 인수가 이루어졌다.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넷마블은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제품)를 제공하는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다. 웅진코웨이가 그동안 해왔던 렌탈 사업에 넷마블의 IT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홈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웅진코웨이의 입장에서는 넷마블이 보유한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9년 2분기말 기준으로 넷마블은 별도 실적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400억원, 단기금융상품 2272억원, 지분증권 1조400억원을 포함한 전체 금융자산 2조6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웅진코웨이는 2019년 상반기 매출액 1조4600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 당기순이익 202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2분기 기준 총 렌탈 546만 계정, 멤버십 63만 계정을 보유 중이다.

따라서 이번 인수는 이들의 시너지 효과로 스마트홈 사업 발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이 게임 외에 기획사, 인터넷은행,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지를 진행해오면서 향후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를 주도하려는 넷마블의 꿈이 이루어질지도 주목된다. SW

ld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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