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의 BDS라운지] 2020 주거 선택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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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의 BDS라운지] 2020 주거 선택 트렌드
  • 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
  • 승인 2019.12.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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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사진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시사주간=이혜리 도시계획연구소 이사] 소형, 학세권, 물세권, 숲세권, 역세권이라는 단어들을 들어 봤는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만큼이나 주거 선택 트렌드 또한 빠르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 독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주거 시장을 따라갈 때 앞서 말한 단어들을 기억한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오늘 칼럼에서는 소형, 학세권, 숲세권, 물세권, 역세권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첫째, 이제는 대형 주택이 아닌 ‘소형’주택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2000년대 초중반엔 대형 주택들의 분양가도 높고 선호도도 높았다면 현재는 소형 주택이 그 자리를 꿰찼다. 그 이유로는 우리나라의 평균 가구원 수가 줄어든 것에 있다. 2018년 기준 1~2인 가구가 56.8%로 과반수를 넘겼다. 이처럼 소형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대형 주택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또한 최근 아파트들은 공간 활용도도 좋아지고 있다. 

가령 전용 면적이 60㎡여도 발코니를 확장한다면 전용 80㎡ 정도 되는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같이 공간은 소형화되고, 스마트 첨단 설비, 커뮤니티시설, 컨시어지서비스, 카쉐어링등, 생활편의 인프라가 차별화되어 갖추어진  고가의 시그니처 주택이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둘째,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우리나라의 여전한 교육열에 2020년 주거 트렌드 역시 ‘학세권’이 중요하다. 학세권은 곧 돈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녀의 학업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고 오히려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SKY‘대학 소위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특목고를 제외하고 대부분 명문 학군에서 배출된다. 

최근 정부 정책에 따라 특목고가 폐지되며 명문 학군의 영향력이 더욱 커짐에 따라 해당 지역의 집값 상승은 계속 되어질 것이다. 물론 자녀가 없는 1~2인 가구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미래에 자녀의 교육 환경을 계획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거주하는 주택의 보유 가치를 고려한다면 완전히 배제될 순 없을 것이다.

셋째.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이 인기 지역인 이유는 도시 중앙에 입지했다는 것도 있지만 ‘물세권’ ‘숲세권’도 주된 이유다. 도심 속 물세권과 숲세권이 중요한 이유는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 때문에 녹지가 많은 곳을 선호하고 도심의 빌딩 숲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힐링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까운 강이나 공원에서 힐링을 하거나 운동을 하며 현대인들은 자신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특히 한강 조망권은 인근에 마련된 공원에서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 한강변에 있는 한 아파트는 3.3㎡당 1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넷째,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역세권’이다. 역세권은 주택 가격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200m반경 내를 초역세권이라고 하며 500m반경 내를 역세권이라고 한다.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가격차이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서울의 인구 밀도는 1㎢ 당 16,728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떄문에 교통이 매우 혼잡하다. 그래서 정부 정책 방향 역시 온난화와 기후 변화등에 대처하기 위해 자동차가 아닌 철도중심으로 교통 정책을 개편하고 있으므로 역세권은 부동산에서 미래가치가 가장 높은 요소이다. 

앞서 말한 역세권 선호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있다. 무조건 초역세권이 전부는 아니다. 가령 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인 서울 외곽 지역과 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인 업무 지구가 있다고 한다면 둘 중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까? 부동산에 있어서 0순위는 입지이기 때문에 도보로 지하철역과는 멀지만 후자의 경우가 집값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역세권이라고 해도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1순위이라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후보지와 주택을 선정한 후 주택의 규모, 학세권, 숲세권, 물세권, 역세권을 고려하여 점수를 매겨본다면 실거주와 보유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SW

llhhll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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