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파라다이스호'에서 승객들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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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파라다이스호'에서 승객들이 사라지고 있다.
  • 시사주간
  • 승인 2013.10.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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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카훼리, 열흘 사이 여객선 실종 승객 5명.
▲  [시사주간=사진캡쳐/서경카훼리 홈페이지]

한 날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한 여객선에서 승객 4명이 사라졌다. 이 배에서는 열흘 전에도 승객 한 명이 실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와 부산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22분께 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15㎞ 해상을 운항하던 제주발 부산행 여객선 서경파라다이스호(부산선적·6626t/(주)서경카훼리)) 승객 A(62·경기도 안산시)씨와 B(70·여·경기도 안산시)씨가 실종됐다.

이날 신고는 A씨와 B씨가 선미 갑판 쪽으로 가는 것을 목격한 승객이 밤 10시22분께 여객선 측에 신고했고 승무원이 밤 10시 35분께 CCTV를 확인했으나 CCTV 사각지대로 들어가는 모습만 있고 나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아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부부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들이 실종되기 직전 여객선 왼쪽 선미 부분에서 이들 부부가 서있는 모습을 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풍덩'하는 소리를 듣고 확인해 보니 이들이 사라졌다는 승객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이들이 머물던 5층 객실에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도 확보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배낭을 메고 있었지만 이들이 머문 객실에는 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서경 파라다이스호는 같은날 새벽과 오전에도 승객 두 명이 잇따라 실종된 배다.

이날 부산을 출발해 제주를 향하던 서경파라다이스호는 새벽 4시와 오전 5시45분께 제주시 우도 해상을 항해하던 중 선미갑판에서 승객 C(63·대구시)씨와 D(66·대구시)씨가 각각 사라져 실종 신고했었다.

해경은 C씨의 가방과 D씨의 집에서 자살 암시 유서를 각각 찾아냈다.

서경 파라다이스호는 지난 4월 15일부터 취항을 시작했다. 지난 달 22일에도 이 배에서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승객 E(27)씨가 실종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들의 연관성에 대해 해경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투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여객선에서 실종 사고가 잇따르자 인터넷상에는 갖가지 궁금증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우연치고는 너무 기가 막히다" "자살이라고 무조건 말하지 말자" "무슨 사연이 있길래…" "갑자기 영화 속 한 장면이 생각나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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