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귀국노동자 입을 막아라”...처벌까지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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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귀국노동자 입을 막아라”...처벌까지 운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1.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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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격리조치-서약서 불구 장마당 등서 자본주의 바람 확산
일부 노동자는 "휴대전화 통해 한국사정 알게됐다" 소리까지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모인 북한 노동자들. 사진=블라디보스톡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모인 북한 노동자들. 사진=블라디보스톡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외국에서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일절 말하지 말라.”

북한 당국이 각국에 파견됐던 노동자들이 복귀하자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서약서는 물론 처벌까지 운운하는데도 자본주의 바람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사업가는 15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규정으로 지난해 1222일까지 각국에 파견됐던 노동자들이 복귀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이들을 통한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가는 노동자들이 복귀하면 임시 격리조치를 하고 사상점검이라는 형식으로 외국에서 보고 들은 것을 일절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시키고 있다만약 발설한 게 드러나게 되면 혹독한 처벌까지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외국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일하는 방식이나 외부 세계의 상황이 전해지지 않도록 보고 듣고 겪은 일에 대해 절대 말하지 말라고 적극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나 친한 지인들에게 털어놓은 얘기가 장마당을 통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연변에서 북한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한 협력자는 노동자들이 귀국한 후 임시격리조치를 취하며 소위 자본주의 물을 뺀다고 온갖 교육을 했지만 어느 틈엔가 외국소식이 퍼지기 시작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열심히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어 먹을 걱정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소리에 벌써부터 해외노동자로 나가겠다고 뇌물을 고이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는 해외에서 일하면서 휴대전화를 통해 한국 사정을 알게 됐다는 소리까지 들었다당국이 아무리 통제를 해도 이걸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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