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의 주력으로 기대되지만, 실물 경제에 바로 활용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 유용성을 지적받아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 첫 암호화폐 결제 사례가 시작된 이후 10년 동안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을 활용한 경제 활동을 구현하기 위하여 노력해왔으며, 최근에는 여행 및 부동산 구매에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비트코인 피자데이, ‘첫번째 암호화폐 실물거래 기념일’
암호화폐를 실물 경제에 활용한 첫번째 사례는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구매한 날인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들 수 있다. 이는 2010년 5월 22일에 있었던 최초의 비트코인 실물 거래 사례로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Laszlo Hanyecz가 2010년 5월 18일, 온라인게시판에 ‘라지’ 크기 피자 2판을 보내주면 1만 비트코인을 보내주겠다는 글을 올린 후, 22일, 피자 2판과 딸의 손이 함께 담긴 인증사진과 함께 잘 받았다는 글을 올린 사건이다.
피자데이는 이후 전 세계 비트코인 사용자들에게 뜻깊은 기념일이 되었으며, 이에 2016년 05월 22일에는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피아가 거래소 오픈 2주년을 맞이하여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재현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으로 성형외과 시술도 가능해져
2018년에는 국내에서 암호화폐로 성형외과 시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뷰티•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큐포라 얼라이언스는 8월 14일 더라인 성형외과와 협약을 맺고 시술 결제에 자사의 암호화폐 큐로즈(Quroz) 토큰을 통한 결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라인 성형외과에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큐로즈는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한다는 것. 홍영민 큐포라얼라이언스 대표는 “큐포라 블록체인은 10년전부터 서비스를 제공했던 컬러즈와 더라인 성형외과의 확장된 사업전략으로 시작된 만큼 이미 자체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들고 있었다”며 “더라인 성형외과를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 국내•외 협력 병원 네트워크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피숍과 호텔 결제, 부동산 거래’도 암호화폐로 진행
2019년에는 후오비코리아가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과 블록체인 기반 사업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암호화폐 중 PCI 결제가 가능한 후오비 블록체인 커피하우스의 공동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2020년에는 호텔결제와 부동산 거래까지 가능하다는 소식이다. 후오비 그룹은 지난 8일 암호화폐로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호텔 예약 플랫폼 ‘트라발라닷컴(Travala.com)’과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후오비 토큰(Huobi Token, HT)을 사용하여 230여 국가의 9만 개에 달하는 호텔의 예약 및 결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후오비 글로벌 커뮤니티는 트라발라닷컴에서 예약할 때 최대 40%까지 할인된 독점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2일에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로 지불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두바이 소재 부동산 중개업체 팸 프로퍼티(fäm Properties)와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팸 프로퍼티는 부동산 거래를 암호화폐로 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후오비 그룹 시아라 선(Ciara Sun) 수석 보좌관은 “대중화된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의 사용 사례를 확대하고 실물경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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