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TV 저리가라”…OTT 시장 가파르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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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TV 저리가라”…OTT 시장 가파르게 성장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1.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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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넷플릭스 등 韓 잠식 가속화
TV 시청 5분↓…OTT 이용률 9.3%p↑
지난해 OTT 이용자 비율 전년比 52% ↑
사진=시사주간 DB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스마트폰 보유율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은 매년 늘어나면서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글로벌 OTT 시장 규모는 2014년 17조원에서 2018년 46조원으로 집계됐고, 향후 2023년에는 86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 OTT 업체들이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을 늘리는 한편, 국내 방송 콘텐츠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진출하는 것도 돕는다는 방침을 내놨다. OTT 시장이 성장하면서 TV 시청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며, 동영상 서비스의 1위는 유투브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한 ‘2019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전체 보유율이 2018년 89.4%에서 지난해 91.1%로 증가하는 등 매체 이용의 개인화가 확산했다. 

특히 10대∼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8% 이상에 달했고,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8년 80.3%에서 지난해 85.4%로, 70세 이상이 2018년 37.8%에서 지난해 39.7%로 올랐다.

TV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2017년 2시간 48분, 2018년 2시간 47분, 2019년 2시간 42분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2018년 1시간 36분에서 지난해 1시간 39분으로 늘었다.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매체의 비율 역시 스마트폰 87.3%, TV 75.0%로 스마트폰의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63.0%, TV를 선택한 비율은 32.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는 87.0%, 20대 87.4%, 30대 80.8%, 40대 71.9%, 50대 57.1%, 60대 33.3%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OTT 서비스 이용률은 52.0%로 2018년(42.7%)보다 9.3%포인트 증가했다. 평소 시청한 적이 있는 OTT로는 유튜브가 47.8%로 가장 높았고, 페이스북(9.9%), 네이버 TV(6.1%), 넷플릭스(4.9%) 등 순이었다.

OTT 서비스를 통해 시청하는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연예가 68.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드라마(30.7%), 스포츠(22.2%), 뉴스(21.9%), 시사·교양(14.5%)이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응답자는 2017년 97.5%, 2018년 94.8%, 지난해 92.8%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10대 80.5%, 20대 82.7%, 30대 93.6%, 40대 94.8%, 50대 97.4%, 60대 98.0%, 70세 이상 99.0%로, 젊은 층일수록 TV 시청률이 낮았다.

유료 방송에 가입한 가구는 조사 대상의 93.2%로 케이블 방송 가입률은 2018년 50.3%에서 47.5%로 떨어졌지만, 인터넷(IP)TV 가입률은 40.3%에서 45.1%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VOD(주문형 비디오) 이용률은 18.9%로 나타났다. 가입 유형별로는 IPTV 가입자의 이용률이 24.0%, 디지털 케이블TV 14.8%, 위성방송 14.4% 등이었다.

TV를 시청하면서 다른 매체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55.0%로 가장 높았다. TV 시청 중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정보검색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는 비율은 40.6%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주일간 라디오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 기준 21.3%로 전년(25.1%)에 3.8%포인트 감소했고, 주로 30∼50대가 자가용에서 듣는 비율이 7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토종 OTT의 반격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토종 OTT들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SK텔레콤의 ‘웨이브(WAVVE)’와 KT의 ‘시즌(Seezn)’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와 시즌은 출시 직후 한 달여 만에 3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 유치에 성공했고, 웨이브는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를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토종 OTT가 국내 시장에서 만만찮은 인기를 끄는 비결은 콘텐츠로 꼽을 수 있다. 해외 영화, 미국 드라마 등이 주류인 넷플릭스보단 국내 지상파 방송 위주의 드라마·예능이 많은 토종 OTT를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의 경우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CJ ENM, JTBC 콘텐츠까지 볼 수 있다.

더불어 최근 토종 OTT들이 해외 콘텐츠 확보에도 열을 올리면서 외국 영화를 선호하는 2030 세대 취향까지 잡고 있다는 평가다. 웨이브는 최근 글로벌 콘텐츠 수급을 위해 NBC유니버설, CBS 등 해외 주요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LG헬로비전은 급변하는 OTT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모색을 위해 내달 27일 유료콘텐츠 신규‧재구매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고, 3월31일 스틱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가입자 대상으로 공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LG헬로비전와 LG유플러스가 신규 OTT 전략을 3월경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콘텐츠 수급만큼은 넷플릭스에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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