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경부암, 20년 안에 퇴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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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경부암, 20년 안에 퇴치된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2.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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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자궁경부암 퇴치 방안에 대한 연구결과
캐나다 라벨대 연구팀 “다음 세기 내에 완전히 사라져”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향후 20년 안으로 북미에서 자궁경부암이 제거되고 다음 세기 내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라발대학(Laval University) 브리슨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마련한 자궁경부암 퇴치 방안으로 공중 보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늘어나면서 사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WHO는 2018년 전세계 자궁 경부암 제거를 위한 전략 초안(a draft strategy for cervical cancer elimination)을 마련했다. 흔히 ‘90-90-90’ 전략이라고 부르는데 에이즈 환자의 90%가 검사를 통해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 확인된 감염자의 90%가 치료를 받고, 치료를 받은 환자의 90%가 치료 효과를 보는 것이다. WHO의 이 안은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 총회에 상정된다.

WHO 자료에 의하면 새롭게 나타나는 에이즈 환자 대부분은 가난한 국가에서 발생했다. 2018년 북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동유럽에서 발생한 에이즈 환자는 95%나 차지했다.

WHO의 글로벌 전략은 예방, 검사, 치료의 3가지를 포인트로 삼고 있다. 첫째는 2030년까지 소녀의 90%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둘째는 침습성 암 환자를 90% 선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70%는 일생에 1~2회의 자궁 경부암 검사를 받고 전 암성 병변(precancerous lesions) 또는 자궁 경부암을 가진 여성은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했다.

라발대 연구팀은 자궁 경부암은 HPV 예방 접종만으로도 78개국에서 1세기 안에 89%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 암성병변에 대한 추가 검사와 치료를 통해 자궁 경부암 케이스가 9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40년 경에는 6,600만 건 정도가 예방된다는 이야기다.

브리슨 박사는 “2040년까지 고소득 국가, 다음 세기에 전 세계에서 자궁 경부암이 사라질 수 있다”면서도 “이것은 예방과 치료를 확대하기 위한 국제적, 재정적, 정치적인 충분한 헌신을 통해서만 이뤄질수 있다”고 부언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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