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부티지지 “깜짝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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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부티지지 “깜짝 1등”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2.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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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 대이변
유력 대통령감 바이든 4위 수모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서 ‘조롱’
사진=AP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대이변이 연출됐다.

5일(현지시간) 피트 부티지지 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슨 의원 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개표가 86.1% 진행된 5일 새벽 현재, 부티지지가 26.7%, 샌더스는 25.4%, 워런은 18.3%, 바이든은 15.9%를 기록했다.

30대 성소수자인 부티지지 전 시장은 코커스 1차 투표와 최종 투표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밀렸지만, 각 기초선거구에 할당된 주 대의원을 더 많이 확보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런 상황를 지켜 보던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민주당은 국가를 운영하고 싶어하고 코커스(Caucus)를 운영할 수 없다. 공화당 전략가 브래드 블레이크먼(Brad Blakeman @FoxNews) 아이오와는 민주당에게 있어 완전한 재앙이다. 그들은 미니 마이크(Mini Mike) 블룸버그를 ’를 최대한 빨리 데려와야 한다!”고 놀렸다. 미니 마이크는 키가 5피트 8인치(약 172㎝)인 전 뉴욕시장이자 민주당 대선주자인 블룸버그를 놀리기 위해 트럼프가 만든 말이다. 블룸버그는 3월 초 14개주 경선이 동시에 열리는 ‘슈퍼 화요일’부터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부티지지는 유일한 좌파 성향인데다 성공회교도이며 성소수자이기도 하다. 2012년 29세에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에 도전해 승리했다. 2015년 재선에도 성공한 그는 하버드대학과 옥스퍼드대학을 거쳐 매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이력을 쌓았다. 2009∼2017년 미 해군 예비군 정보관으로 복무했다. 2015년 6월에 커밍아웃을 하고 교사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했다. 일부에서는 그를 ‘백인 오바마’ 혹은 ‘제2의 오바마’로 부른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이 “우리는 아이오와에서 강 펀치를 맞았다. 그러나 내가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다음부터 부티지지를 타깃으로 삼고 캠페인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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