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전 호실 '복층' 구조…'입지 깡패' 발목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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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전 호실 '복층' 구조…'입지 깡패' 발목 잡을까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02.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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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충정로역 도보 이용, 5개 노선에 '공항철도·KTX'는 덤  
투자 목적 1인 가구 겨냥…"단기 보다 장기로, 10년 내다 봐야" 

쌍용건설이 최근 몇 년 간미진했던 주택공급을 본격 재개했다. 지난 21일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 것. 쌍용건설의 서울 분양은 약 2년 만으로 2018년 '더 블래티넘' 통합 브랜드 론칭 후 첫 서울 입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2일 서울 양재구 소재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을 직접 찾았다. <편집자주>

쌍용건설이 2년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 외관. 사진=이보배 기자
쌍용건설이 2년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 외관. 사진=이보배 기자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지난 21일 개관한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에는 22일에도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내방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불안감 때문인지 줄 서서 입장하거나 대기자 없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고, 오피스텔 분양인 만큼 상담사가 내방객을 1:1로 전담해 설명하는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전용 17~32.7㎡ 576실 규모로 전 호실 '복층 구조'다. 전용 32.7㎡ 테라스형 4개실을 제외하면 전 호실은 전용 17~18㎡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2억7000만원대에서 3억1000만원대로 다양하고, 가장 면적이 넓은 전용 32.7㎡의 경우 5억4000만원~5억600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인근 '브라운스톤 서울' 대비 좁은 면적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전 호실 '복층 구조'로 조성된 가운데 벽면 기둥과 천장 벽 등이 공간을 더 좁아보이게 한다. 사진은 전용 17유니트. 사진=사이버 견본주택
전 호실 '복층 구조'로 조성된 가운데 벽면 기둥과 천장 벽 등이 공간을 더 좁아보이게 한다. 사진은 전용 17㎡ 유니트 1층 거실 전경. 사진=사이버 견본주택

'브라운스톤 서울'은 1인 가구에 적합한 원룸형 전용 30.98㎠가 전체 호실에 21%에 불과하고 가족 단위로 거주하기 좋은 중형 면적과 대형 면적도 있는 반면,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전체 분양 물량의 99%가 전용 17~18㎡로 실평수 7, 8평 남짓한 가운데 모든 가구가 복층으로 설계돼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유니트를 둘러본 결과, 일반 오피스텔보다 화장실을 넓게 배치한 것은 장점이지만 복층 계단 아래 마련된 수납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보였고, 복층에 마련된 침실 역시 천장고가 낮아 답답함이 느껴졌다. 

또 거실로 활용 가능한 1층 공간은 2인 이상 둘러앉기 힘들 정도로 비좁아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 등 젊은 세대 일부는 '복층'을 선호하지만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경우 직장인 수요자가 대부분일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왔다는 40대 남성은 "아파트 투자는 부담스럽고, 오피스텔에 관심이 있어 찾아왔는데 성남과 서울의 차이를 느낀다"면서 "아무리 1인 가구 시대라지만 공간이 너무 비좁아 임대를 내놔도 세입자가 들어올 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전 호실 '복층 구조'로 조성된 가운데 벽면 기둥과 천장 벽 등이 공간을 더 좁아보이게 한다. 사진은 전용 18유니트 복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사이버 견본주택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전 호실 '복층 구조'로 조성됐다. 벽면 기둥과 천장 벽 등 공간을 더 좁아보이게 한다. 사진은 전용 18㎡ 유니트 복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사이버 견본주택

이와 관련 인근 A 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입지가 좋아 임대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임대가 되긴 되겠지만 대학생 수요보다 직장인 수요가 많아복층 구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서울역 주변 직장인들을 임차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호재가 있지만 ▲비좁은 면적 ▲부족한 수납공간 ▲복층 구조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해당 관계자는 "면적에 비해 분양가가 비싼 편이라 투자 목적으로 분양 받을 경우 단기 보다 10년 정도 장기투자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예상 임대 가격은 보증금 1000만원에 85~90만원 선이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최대 장점인 '입지'가 단점을 상쇄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서울역과 충정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두 역은 ▲1·2·4·5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KTX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주변으로 버스정류장이 인접해 있어 서울 시내 이동이 편리하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이 들어서는 서울 중구 중림동 현장. 사진=이보배 기자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이 들어서는 서울 중구 중림동 현장. 사진=이보배 기자

서울 중구 중림동에 17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텔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모든 점에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인근 '브라운스톤 서울'은 지난 2006년 입주했다.

또 오피스텔 인근에 유흥가가 전혀 없고 서소문역사공원, 남산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환경을 느낄 수 있으며, 서소문빌딩 재건축, 북부역세권 개발 등 굵직한 호재가 예고된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무엇보다 오피스텔이다보니 정부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중도금 대출이 무이자로 50%까지 가능하고, 잔금 납입 시 중도금을 담보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한편,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청약접수를 받고 내달 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어 5일부터 이틀 간 정당계약을 체결하고 입주는 2023년 4월이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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