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모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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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모임 중단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2.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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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성격 때문에 효과적 단속 어려워
중국에 약 2만 명의 회원, 8~10명 소그룹으로 나눠 모여
"코로나19 확산과 우한 신천지 모임은 상관 없다" 주장
25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예수 교회 부속시설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관련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신천지 과천교회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신도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정확한 명단인지 알수없어 과천본사에 대한 강제역학조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2020.02.25. 사진=경기도청 제공
25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예수 교회 부속시설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관련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신천지 과천교회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신도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정확한 명단인지 알수없어 과천본사에 대한 강제역학조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2020.02.25. 사진=경기도청 제공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신천지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12월에 모임을 중단했다는 홍콩발 보도가 나왔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유치원 교사인 익명의 신천지 교인(28세)과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에 관한 소문이 11월에 유포되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알게 되자마자 우리 교회가 모든 모임을 중단한 12월에 우한에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여성은 “그 문제(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의 민감성 때문에 이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그룹이 계속해서 설교와 가르침을 온라인으로 나누고 있으나 대부분의 회원들은 1월 말 음력설 연휴가 시작될 때 집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만 명의 신천지 예수교회는 주류 기독교 단체들에 의해 비밀스럽고 비정통파로 여겨진다. 창업자 이만희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신천지 교회에는 중국에 약 2만 명의 회원이 있으며 대부분은 베이징, 상하이, 대련, 창춘, 심양과 같은 주요 도시에 살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후베이의 한 목사는 “신천지 교인들은 열심히 일했으며 일부는 전염병이 발생하는 동안에도 계속 전도했으나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우한 신천지 모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확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33세의 상하이 거주자이자 신천지의 전 선교사였던 빌장(Bill Zhang)은 이 단체의 비밀스러운 성격 때문에 당국이 효과적으로 활동을 단속하기가 어려웠으며 상하이 지부가 수요일과 토요일에 주요 회의를 열어 한 번에 300~ 400명을 끌어 들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천지는 성서적 진리를지지하는 유일한 실제 교회이며 다른 모든 교회는 사악하다고 주장한다”고 부언했다.

상하이 신천지 교회는 여러 차례 경찰의 검문을 받았으며 이때 8~10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에서 모임을 계속하고 감시가 완화되면 다시 그룹화하는 식으로 교세를 유지해 나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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