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동북3성 “한국서 오면 호텔-자가격리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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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동북3성 “한국서 오면 호텔-자가격리 14일”
  • 양승진 논설위원
  • 승인 2020.02.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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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방법 省마다 달라...옌지는 무조건 호텔격리
하얼빈에서는 아파트단지 내에 자가격리자 있다 정보공지

[시사주간=양승진 논설위원]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발원지인 중국에서 오히려 역관광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동북3성의 경우 한국 발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승객들에 대해 검역·통제를 강화하고 14일간 격리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한 소식통은 한국에서 온 승객들 전원을 대상으로 지정의료기관에 이송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문제가 없을 경우 거주지 등록 후 자택에서 2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방법이 매일 달라 일부에서는 지정 호텔에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는 대처를 잘못해 확진자가 나오면 지방 관리들이 문책을 당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격리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의 소식통은 한국 발 항공편 승객은 전용 통로로 나오도록 하고 입국 심사대에서 하던 체온 검사를 방역직원이 비행기에 탑승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부터 한국에서 온 승객들을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하는 옌벤공항. /사진=트위터
26일부터 한국에서 온 승객들을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하는 옌벤공항. 사진=트위터

그는 승객의 개별 이동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만 취하다 26일부터 단체로 호텔에 11실 투숙해 14일간 격리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다른 공항을 경유하거나 고속도로 등을 통해 유입되는 인원은 무조건 14일간 자가격리를 취하고 있고, 질병 상황이 심각한 외국에서 온 경우는 격리기간을 21일로 늘리도록 했다.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哈爾濱)에서는 한국에서 도착한 승객들에 대해 공항에서 두 차례 건강 이상 여부를 검사한 뒤 지정된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해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하얼빈의 한 소식통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자가격리 대상자가 있다는 등의 정보를 공지하고 있다면서 “14일 자가격리는 국적을 불문하고 하얼빈에 오는 모든 외지인에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북 3성뿐만 아니라 한국과 가까운 산둥성의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煙臺), 산둥성과 인접한 장쑤성 난징(南京) 등에서도 이 같은 조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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