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경영자’ 잭 웰치, 세상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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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경영자’ 잭 웰치, 세상을 뜨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3.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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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전증으로 84세에 생을 마감
GE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 시켜
어머니로부터 삶의 기초 세우는 법 배워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던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84세로 별세했다. 지난 2013년 10월22일 웰치 전 회장의 생전 모습. 뉴욕=-AP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던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84세로 별세했다. 지난 2013년 10월22일 웰치 전 회장의 생전 모습. 뉴욕=-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84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폭스 뉴스등은 신부전증을 앓던 웰치 전 회장이 부인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전했다.

웰치 전 회장은 1981년 최연소로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회장에 올라 20년 간 회사를 이끌었으며 임기동안 GE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웰치는 포춘지의 ‘세기의 경영자(Manager of the Century)’, 파이낸셜 타임스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에 선정되는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는 경영책으로 유명했으며 ‘6시그마·e비즈니스·세계화’ 등의 전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퇴임 직후 회고록 《가슴으로부터의 고백 Jack:Straight from the Gut》을 출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잭 월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로 번역 출간되었다.

매사추세츠 주 피바디의 철도원의 아들로 태어난 웰치는 삶의 기초를 세우는데 가장 공이 큰 사람으로 어머니를 꼽았다.

폭스는 잭 웰치는 어머니인 그레이스 웰치를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 불렸다고 보도했다. 회고록에서 그는 “어머니는 승리의 즐거움과 패배해야 할 필요성과 더불어 경쟁의 가치를 가르쳐 주었다”며 “나는 그녀에게 빚지고 있다. 거칠고 공격적이며 따뜻하고 관대한 그녀는 사람의 특성을 대단히 잘 판단했다. 그녀는 항상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1마일 거리에서 가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GE를 구조조정할 때 웰치는 이따금 무자비한 전술, 때로는 동정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결정,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경영방식으로 사람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취임 5년 만에 회사 구성원을 40%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힘든 결정을 내리는 것은 리더십의 본질이었다. 효율적인 사람들은 전체 정보가 없어도 언제 평가를 중단하고 힘겨운 전화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미끼를 자를 수 없는 지배인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웰치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과도 친구처럼 지냈으며 1999년 방한해 고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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