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의 인기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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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총리의 인기 미스터리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3.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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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캔들에도 지지율 오히려 상승
올림픽 앞두고 전통적 지지자 결집
日 국민, 도쿄올림픽 개최에는 신중론
도쿄=AP
도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대처 실패, 하기 도쿄 올림픽 연기론, ‘벚꽃을 보는 모임’ 및 카지노 스캔들 등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14~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이 49.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실시한 조사에서 보다 8.9%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는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가 74.5%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의 24.3%를 보다 크게 앞섰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개최가 어렵다”가 69.9%, “개최해야 한다”가 24.5%로 나타났다.

일본 총리실은 1952년부터 매년 봄마다 벚꽃 명소인 신주쿠교엔(옛 왕실 정원)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을 열고 있다. 사회 유공자들을 초청해야 할 이 자리에 아베 총리가 지역구 주민들을 초청, 공적 행사를 사유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카지노 스캔들은 지난해 12월, 도쿄지검 특수부가 복합리조트 사업을 담당했던 아키모토 의원을 500.COM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격 체포하면서 일어났다. 여기에 여당 의원 10여명이 연루돼 아베 정권에 타격을 가했다.

이런 각종 문제에도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올림픽을 앞두고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특유의 애국심이 발휘됐다는 분석도 있다. 즉, 중요한 국가적 행사을 앞두고 정부를 지지해줘야 한다는 의식이 발동됐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코로나19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베 총리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올림픽 연기 주장에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지난 14일  그는 “올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안전한 대회, 감동을 전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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