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돈 찍어’ 시장 숨통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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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돈 찍어’ 시장 숨통 틔운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3.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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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경색된 금융시스템에 더 많은 현금 투입
재무부 채권과 담보부 유가증권 무제한 매입
상업용 주택담보부증권도 사들여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3일(현지시간) 학생, 자동차 구매자,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게 더 많은 신용을 제공하는 일련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Fed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미국과 전 세계에 엄청난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제한하는 것이다. 큰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 분명해졌다.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전반에서 손실액을 일자리와 소득으로 제한하고 빠른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로 소비지출이 감소한 식당, 영화관, 상점, 스포츠 경기장 등에 더 많은 현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조치에는 학생 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 카드 대출, 중소기업청이 보증하는 대출 및 기타 특정 자산이 뒷받침하는 자산 지원 유가 증권 발행이 포함된다.

지난주 Fed는 기준금리를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췄으며 5000억 달러 규모의 재무부 채권과 2000억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부증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힌바 있는데 이날 또 이 매입에 상업용 주택담보부증권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소매업, 사무실 및 기타 상업용 부동산 프로젝트에 더 많은 자금을 대출할 수 있게 하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금리를 낮추고 시장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재무부 채권과 담보부 유가증권을 무제한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Fed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정해진 금액에 대한 약속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재무제표를 계속 확대하기로 약속한 것”이라면서 “Fed의 ‘돈 인쇄(money printing)’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국면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낌없이 돈을 풀어 미증유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아보겠다는 이야기로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읽혀진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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