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⑤ “기업 로고가 이상한데?”…거리 두기 캠페인 돋보이는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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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⑤ “기업 로고가 이상한데?”…거리 두기 캠페인 돋보이는 묘수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4.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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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사진=각 사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캠페인 동참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 로고를 변형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알파벳 K와 T가 떨어져있는 브랜드 로고를 업로드했다. 로고 상하단에는 ‘비록 잠시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가깝게’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현대차는 SNS 글로벌 공식 계정에 ‘안전이 우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바꾼 로고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기존 로고와 함께 두 사람이 팔꿈치를 맞댄 모습을 그린 로고가 게시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원래 로고는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을 표현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로고를 다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포털서비스 네이트도 로고 변형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에 참여하고 있다. NATE의 알파벳 철자 사이사이 간격을 넓히고 ‘우리 잠시 떨어져 있어요’라는 문구를 내세워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도 서비스 심볼인 파란색과 노란색 대화창 사이 간격을 넓혀 이용 고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경각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네이트온은 코로나19로 발생 이후 주요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이용자 수와 메시지 전송 건수가 올해 최고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로고 Daum의 거리를 넓히고 ‘우리 다음에 보자!’라는 문구를 추가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독려했고, 네이버(NAVER)는 첫 글자인 ‘N’과 마지막 글자인 ‘R’을 제외한 중간 철자를 희미하게 처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문구를 넣어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나타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대표 캐릭터 라이언에게 마스크를 씌워 재치있게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국내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기존 로고의 ‘Ya(야)’와 ‘nolja(놀자)’ 사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권고사항인 2m거리 유지를 표시하고, ‘다음에’라는 내용을 삽입해 캠페인 내용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올인원 비즈메신저 채널톡은 자사의 온라인 채팅 상담 솔루션 아이콘에 마스크를 씌우는 재치 있는 로고 디자인으로 2주 연장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동그란 얼굴 모양 아이콘에 꼼꼼히 채워진 마스크 이미지로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독려하면서 안전하고 신속한 온라인 고객 채팅 상담 문화를 권장하고 있다.

국내 커피 유통 시장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는 자사의 모바일 커피 플랫폼 ‘원두(ONEDO)’ 브랜드 로고를 위트있게 변형해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원두의 영문 표기에서 ONE과 DO 사이의 폰트 간격을 원래 디자인 보다 넓혔으며, 그 공간 사이를 2m로 표현해 적절한 거리두기를 재치있게 표현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맥도날드, 아우디 등 외국기업들도 이같은 로고 변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 브라질 법인은 ‘조금만 더 떨어져 지내고 더욱 강해지자’는 메시지와 함께 골든 아치를 반으로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코카콜라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옥외 광고판에 영문 코카콜라의 알파벳 글자 간격을 평소보다 넓게 띄웠다. ‘떨어져 있는 것은 연결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문구도 넣었다.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는 SNS에 아우디의 상징인 4개의 겹쳐진 원이 독립된 원으로 흩어지는 영상을 올렸으며, 폭스바겐도 둥근 원 안에 알파벳 V와 W자가 위아래로 붙어 있는 기존 로고에서 두 글자 간 간격을 더 넓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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