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공호흡기 사용 ‘코로나19’ 환자 대부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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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공호흡기 사용 ‘코로나19’ 환자 대부분 사망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4.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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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지역 환자 5,700명 조사서 88% 사망
당뇨병 환자는 특히 위험
“인공호흡기와 관련 없다”는 주장도 나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기계식 인공호흡기(mechanical ventilator)를 사용한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들이 생존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계식 인공호흡기는 더 이상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치명적인 환자의 폐로 공기를 밀어 넣어 작동한다. 이 환자들은 진정제를 사용해야 하며 튜브가 목에 달라 붙어야한다.

미국의 노스웰 건강 코로나19 연구 콘소시움(Northwell Health COVID-19 Research Consortium)에 따르면 3월 1일~4월 4일, 뉴욕 최대의 건강시스템 인 노스웰헬스 시설에 입원한 5,700명의 코로나19 환자들 중, 분석이 가능한 2,634명의 환자들의 전체 사망률은 21% 였지만 기계식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환자들은 88%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환자들 대부분은 남성이었고 평균연령은 63세였다. 사망률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 고혈압(57%), 비만(41%), 당뇨병(34%)이 가장 흔한 기저질환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침습적 기계 호흡 처치를 받거나 혹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고 급성 신장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결과가 알려진 환자 중 14%가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되었고, 12%는 침습적 기계 호흡이 필요했으며, 3%는 신장 대체요법을 받았다.

그러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중환자 치료실 책임자인 하산 쿠오리 박사는 “(사망자) 대부분은 인공호흡기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중환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인공호흡기가 필요했다. 이미 중증이었기때문에 사망하는 것이지, 인공호흡기가 치명적인 해를 끼쳐서 죽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인공호흡기는 일반적으로 환자가 중증일 때만 사용되므로 전문가는 기본 질병에 관계없이 인공호흡을 시작한 후에는 40~50%의 환자가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주장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88%의 사망률이 특히 높은 것이어서 속단할 수 없다. 페인 슈타인 의료연구소 소장 케빈 트레이시 박사는 “뉴욕에서 코로나19 최전선 대응에 대한 초기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노스헬스 신문에 밝혔다.

인공호흡기는 부작용이 있다. 기계가 호흡을 강요하기 때문에 환자는 종종 횡격막의 약화와 호흡 유도와 관련된 다른 모든 근육의 약화를 경험한다. 이러한 근육이 모두 약해지면 인공호흡기를 뗐을 때 자가호흡이 더 어려워진다. 또한 기계적 인공호흡 중 폐가 과도하게 팽창하고 급성 폐 손상 위험이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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