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⑦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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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⑦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으로 떠나요”
  • 오아름 기자
  • 승인 2020.04.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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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세 축소되자 국내여행 수요 꿈틀
황금연휴가 한 몫…여행업계는 모처럼 활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오아름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축소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다가오는 황금연휴가 한 몫을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항공사들은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업계는 제주도 등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각 항공사도 해당 노선 운항 편수를 대폭 늘렸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황금연휴 전날인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운항되는 전체 국내선 항공편수는 7126편(편도)이다. 이번 연휴 전 일주일인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국내선 운항편수가 4804편인 것에 비하면 2300편 이상 횟수가 대폭 증가한 셈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1462편을 띄우며 ▲아시아나항공 1278편 ▲제주항공 1218편 ▲에어부산 1054편 ▲티웨이항공 976편 ▲진에어 934편 ▲에어서울 148편 ▲플라이강원 56편 순이다.

각 항공사는 최근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편수를 늘리거나 코로나19로 운항을 멈췄던 국내선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또 부정기 노선을 취항하는 등 국내선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둘째 주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 수를 하루 10회(왕복)에서 18회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노선 운항을 이달 중순부터 주당 왕복 138회에서 187회로 늘린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청주~제주 부정기 노선에 취항했고, 다음 달 1일부터는 김포~부산 노선을 운항한다. 진에어는 오는 29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운항한다. 에어부산의 경우 55일 만에 지난 25일 울산~제주, 울산~김포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아울러 연휴 기간 이동 수요는 철도 등으로도 몰리고 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29일 저녁 시간대 경부·호남·전라선 하행선 KTX 열차 대부분과 30일 오전 시간대 경부·호남·전라·강릉선 하행선 KTX 열차 일부는 이미 매진된 상태다. 연휴 막바지인 내달 3일 오후 시간대 상행선 등도 일부 매진됐다. 

뿐만 아니라 관광업계도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강원, 제주 등 국내 대표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속초리조트는 이 기간 예약률이 90%까지 치솟았다. 롯데 부여리조트도 같은 기간 70%대 예약률을 보였다.

제주도는 해외로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 꼽힌다. 제주신라호텔은 황금연휴 기간 투숙률이 지난달 대비 70% 증가했고, 롯데호텔제주도 70%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여행 수요가 증가한 만큼 항공·여행업계들은 그만큼 더욱 긴장하고 있다. 반짝 특수인 데다 자칫 코로나19가 연휴 기간 도로 확산할 경우 업계의 고사 상태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

일부 항공사는 황금연휴 이후에는 여객 수요가 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시 연휴 이전 수준으로 운항 횟수를 줄일 계획이다. SW

oar@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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