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르신들에게 지금은 치유적 힐링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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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르신들에게 지금은 치유적 힐링이 필요할 때
  • 박신영 교육학 박사
  • 승인 2020.05.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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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심리적인 상태와 극복방안에 대하여
박신영(교육학 박사)성운대 스마트평생 융합학부 겸임교수
박신영(교육학 박사)성운대 스마트평생 융합학부 겸임교수

[시사주간=박신영 교육학 박사] 우리의 일상은 온통 코로나 194·15선거로 인하여 혼란하기 그지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전 국민에게 긴급생계자금이 지원되고, 소상공인들을 위하여 생존자금이 지원되고 있다.

거기다 4·15선거로 인하여 갈등상태가 더욱 드러나고, 재난기부금이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형태의 자금지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장기화하고, 보고 싶은 친구들 멀리 있는 가족들 기타 일상의 봉사단체와 기관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심리적 우울감이 형성되어 친밀한 관계도 소홀해지면서 왠지 거리감이 생기는 경우도 일상에서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도 힘겨운 싸움인데 노인들은 어떨까? 흔히들 노인들은 걱정을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걱정거리가 많다. 그런데 그 걱정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노인들의 심리적인 상태와 극복방안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극심한 혼란 속에서 노인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불안감은 극대화된다. 특히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인, 병적인 불안과 공포를 발생시키며 일상생활에까지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을 일으킨다. 불안과 공포는 새로운 사태에 대한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지만,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는 두통, 심장 박동증가, 호흡수증가, 위장관계 이상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불안감으로 나타나 가정생활, 직장생활, 일상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불안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불안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불면증이다.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잠이 들기도 힘들다. 그리고 근육이 경직되거나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평소보다 예민해지거나 잘 놀라는 증상을 보이며,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염려하게 된다.

집중을 할 수 없으며, 마음이 항상 불안한 생각으로 차 있다. 초조하다.

쉽게 피로해진다. 안절부절못하고 벼랑에 선 듯한 느낌이 든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저리거나 입이 마른다. 얼굴이나 가슴이 화끈거린다.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고 호흡이 빠르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다양한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이완 기법, 바이오피드백 치료기법 등을 이용하여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노인들은 심리적인 불편함과 이를 잘 캐어하지 못해서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있으며, 야외 출입이 되지 않아서 노인들의 우울함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자유롭지 못해 심각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어르신들이 공원 밴취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배성복 기자
어르신들이 공원 밴취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배성복 기자

노인정이나 복지관 이용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는 노인들이 외출 자제로 집안에서 칩거하다 보니 더욱 우울하며, 또 칩거 강요에 의해 자녀와의 갈등이 심화되기도 하고 경기가 어려운 탓에 경제적 부담으로 자식들에게 될 수 있으면 신세를 지지 않으려는 태도로 인하여 오히려 상태가 악화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관심과 공공 심리상담이 필요하다.

충남 보령시에서 가족의 달을 맞아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꽃 전달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45월은 따뜻한 기온으로 호르몬의 불균형이 발생해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하고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위축된 심리와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져 어느 때보다 어르신들이 겪는 우울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봄철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보령시에서는 자살 예방 집중관리의 목적으로 노인 자살 예방 멘토링 사업 대상자, 홀몸노인 및 재가 암 환자 등 방문 건강관리 대상자 등 노인들에게 꽃 전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은 모든 지자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리고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소방서, 봉사단체, 노인종합복지관, 경로당 등과 연계하여 안부 확인 및 말벗 서비스 등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상담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령시의 경우, 꽃을 전달함으로써 노인들의 심리적 안정도모는 물론 화훼농가의 수입을 보장도 가능하여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의 심리적인 안정이 가정의 안정으로 되돌아오기에 사회가 치유되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농촌 마을에는 대부분 노인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분들 마음속에 아픔과 슬픔, 걱정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많고 노년기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정신건강 문제 우울증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최근 우울증을 경험하는 노인 인구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대면 심리치유 원예체험교실 사진=배성복 기자
비대면 심리치유 원예체험교실. 사진=배성복 기자

이들은 힘든 역사와 시기를 지내온 세대이며 자식들을 위해 힘든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으시며 온전히 자기의 인생을 희생하신 분들이다.

이제 마지막 삶을 향하여 가고 있는 이분들의 삶은 점차 노쇠해지는 신체를 돌봐야 하고, 스스로 지친 마음을 감당해야 하며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아야 한다.

노년기는 여러 가지 신체 질환이나 장애, 감정의 변화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시기이지만 정작 현실은 노인의 우울 증상을 발견하고 치유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

또한, 노인의 우울 증상은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나타나기에 우울 증상을 구별하기 쉽지 않고, 노인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우울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노화의 과정으로 오인하고 그냥 기분이 안 좋구나’,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렇게 지내다 죽으면 그만이지!’ 자연스럽고 쉽게 생각하시어 이것이 질병인지 모르신 채 우울한 감정을 간과하며 지내신다. 이것은 마음의 질병이며 아픈 것이다.

내가 우울한 것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노인 우울증의 자가 진단표를 활용하여 보는 것도 좋지만 노인들은 익숙하지가 않다. 이 또한, 복지관이나 노인복지센터에서 담당하여 진단해보고 심하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불안장애나 마음의 감기인 노인 우울은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받으면 더 나은 밝은 삶,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노인 문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 심리적인 불안정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 심리적인 불안정으로 인하여 신체적인 불안정이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내 부모 남의 부모 따질 때가 아니다. 모든 어르신은 존경받아 마땅하고 존중받아 마땅하다. 적절한 사회적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고 그 가운데 심리적인 장치가 시급하다. 어르신들에게는 치유적 힐링이 필요할 때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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