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움 절실한 취약국’ 북한, 유엔 경고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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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움 절실한 취약국’ 북한, 유엔 경고 들어야
  • 시사주간
  • 승인 2020.05.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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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적극 대처 않으면 “영향 파괴적”
유엔서 인도적 지원금 3900만 달러 지원
세계 정세 발 맞춰 인류공영에 이바지해야
평양=AP
평양=AP

 

북한같은 나라가 ‘코로나19’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으면 기아들 포함한 “영향이 파괴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이 7일 내놓은 ‘신종 코로나 국제 인도적 대응 계획 개정안(Updated COVID-19 Global Humanitarian Response Plan)’에 의해서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3~6개월 사이에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63개 최빈곤국이 받을 신종 코로나 영향이 파괴적이라며 북한에 대한 지원금을 3900만 달러로 책정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기금 1970만 달러, 폐렴 등등 기타 2000 달러가 포함됐다.

북한은 유엔이 현재 ‘도움이 절실한 54개 취약 국가에 포함됐다. 그러나 북한의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어제 국회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에서는 북한이 초기부터 국경 봉쇄, 해외 입국자 격리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히 발병 숫자는 ‘장님 문고리 잡기’ 식으로 오락가락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조미료와 설탕 가격 급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 달러 상승 등이 발생, 북한 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우려한 유엔은 3900만 달러로 북한 지원에 나선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핵이나 미사일 개발 등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북한에 세계인들로부터 각출한 돈을 쏟아부을 이유가 있느냐는 주장도 있다. 그런 만큼 반드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이날 유엔인도지원조정실(UNOCHA) 로우코크 사무차장은 결핵치료제를 사례로 들면서 결핵 환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식의 방식으로 지원이 올바른 목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간의 경험에 비춰보면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북한도 이제는 세계 정세에 발을 맞춰가면서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언제까지 이런 ‘죽의 장막’ 정치를 할 지 답답해진다. 김정은 잠적설도 결국 정보 공개를 차단했기때문이 아닌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게되고 분쟁, 기아, 난민 등의 문제로 더 심각한 글로벌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유엔의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할 때다. 이런 위기 때 가장 심하게 손상을 입는 나라는 북한 같은 폐쇄적 빈곤국일 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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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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