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대도시에서 시골지역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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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대도시에서 시골지역 확산 중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5.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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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농촌지역 7일 동안 72.4% 이상 급증
사망률 최고 10개 카운티 중 4개가 남부농촌지역
스키장 등에 외래 관광객 유입 퍼트려
뉴욕=AP
뉴욕=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대도시에서 시골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근심거리를 안게됐다.

NBC 뉴스는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태스크포스가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를 인용, 전국의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감염률이 새로운 최고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주 디모인. 텍사스주 애머릴로 등 상위 10개 지역은 7일 동안 72.4% 이상 급증했다. 특히 켄터키의 센트럴시티는 6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수집된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10 개 카운티 중 4개 카운티는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남부 농촌 지역에 있다.

시골지역 감염 첫 물결은 콜로라도, 유타, 아이다호에 있는 스키리조트와 같은 관광에 의존하는 지역에서 나왔다. 외부 관광객들이 유입되면서 바이러스를 퍼 뜨리고 다녔다는 것이다. 루이지애나의 세인트 제임스 교구 등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농촌 지역사람들은 뉴올리언스 등지로 통근하면서 감염되기도 했다. 남부 아칸소 주 중북부의 도시 베이츠 빌처럼 고속도로가 있는 시골지역 대형 트럭 정류장도 회전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고기도축장, 교도소도 감염의 온상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은 시골지역이 대도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립농촌건강협회장인 알랜 모건은 “농촌 지역 사람들은 고령인데다 각종 기저질환이 많은 경향이 있고, 전염병이 지역사회에 퍼지는 것을 막는데 필요한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약 2,000개의 농촌지역 병원이 있으나 그 중 3분의 2는 입원환자용 침대가 25개 이하다. 절반 이상이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올해까지 8곳의 농촌 병원이 문을 닫았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후 최소 3개 병원이 문을 닫았다.

트럼프 정부는 농촌 병원과 클리닉에 100억 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편성해 부랴부랴 지원에 나섰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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