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세계경제 '코로나 대공황' 속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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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계경제 '코로나 대공황' 속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1위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5.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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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세계경제전망서 대한민국 1위, 경기선행지수도 유일하게 상승
타 국가보단 선방했지만...22년 만 마이너스 성장에 난관 예상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대공황’이 우려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인 3.3%에서 무려 6.3%포인트 낮춘 -3.0%로 수정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는 월간 상품무역 통계를 통해 2월 세계 각국 수출액을 비교한 결과, 68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무려 37곳의 무역액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1위에 올랐으며, 4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나홀로 상승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2월 수출증가율 역시 OECD 중 3번째로 높았다. 

◇ 대한민국, '4월 경제성장률’ 1위 차지 

사진 출처=셔터스톡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14일 발표한 '2020년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y Outlook)'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수정했으나, 올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2위인 헝가리는 -3.1%로 1위인 대한민국과 비교적 큰 격차를 벌였다. 

그외 칠레(-4.5%), 폴란드(-4.6%) (-4.6%) 등 순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높았으며, 일본은 -5.2%로 7위, 미국은 -5.9%로 8위, 영국과 덴마크, 체코가 -6.5%로 공동 15위,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7.0%로 공동 23위, 프랑스가 -7.2%로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2.2%로 그리스와 함께 공동 17위에 그쳤던 우리나라가 이번 발표에서 1위로 올라선 이유는 하향 조정 폭이 가장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대한민국, 'OECD 경기선행지수' 나홀로 상승

사진 출처=OECD 홈페이지

또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4월 경기선행지수 발표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국가가 됐다.

13일(현지시각) OECD에 따르면 4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s)는 전월대비 0.09포인트 오른 99.85를 나타냈다. 이번 발표에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며, 지난해 8월(99.19)을 저점으로 8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OECD 및 비회원 주요 6개국(중국•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남아공)은 97.03에서 95.18로 하락했으며, 미국(-0.41포인트), 일본(-0.46포인트), 독일(-3.21포인트), 이탈리아(-2.25포인트), 영국(-7.21포인트), 스페인(-3.10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 대한민국 '2월 수출증가율', OECD 중 3위 차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교역이 얼어붙은 2월에도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출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이달 3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월간 상품무역 통계를 통해 2월 세계 각국 수출액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2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68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37곳의 무역액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다른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슬로베니아의 2월 수출 증가율이 5.6%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라트비아가 4.3%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먼저 맞은 국가로 꼽히지만,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영향으로 2월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늘어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에도 선방했지만, 체감경기는 저조ᆢ경기 위축 심화

사진 출처=KDI 경제동향 5월호

다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달 연속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2일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경기 부진'으로 봤으나 올해 1~2월에는 '경기 부진 완화'라는 긍정적인 표현을 썼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에는 '경기 위축'으로 표현했으며, 지난 4월부터는 '경기 위축 심화'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자료 출처 = KDI
자료 출처=KDI 경제동향 5월호

특히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4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무상교육 확대에 주로 기인해 전월(1.0%)보다 크게 하락한 0.1% 상승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1% 오르는데 머물렀다. 이는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치다.

또,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성장률에서 대한민국은 -1.2%로 1위에 올랐으나, 이는 IMF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전망 때 각각 예상했던 2.2%에서 3.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타 국가에 비해 높은 수치이지만 22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난관이 예상된다. 

다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V자형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이자 시티그룹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캐서린 만은 "더 많은 제조업과 기술 기업들을 보유한 국가들의 경우 `V자형'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한국과 대만이 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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