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행정부 내부고발자 트럼프에 또 펀치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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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내부고발자 트럼프에 또 펀치 날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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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브라이트 전 국장 “18개월 안 백신 개발은 공격적”
트럼프 “올해 안에 백신 나올 것”
지난 달 해임된 릭 브라이트 전 미국 보건부 생물의약품 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 사진=FOX 뉴스
지난 달 해임된 릭 브라이트 전 미국 보건부 생물의약품 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 사진=FOX 뉴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 릭 브라이트 전 국장이 14일(현지시간)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한번 펀치를 날렸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가 인사보복 조치를 당했다. AP통신은 브라이트 전 국장이 1월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보건부 알렉스 에이자 장관이 사태를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트는 현재 변호사를 통해 특별조사국(OSC)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진상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브라이트는 전례없는 속도로 백신을 앞서가는 것에 대한 안전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18개월 안으로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타임라인은 공격적”이라고 말하면서 “개발과정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의 우려는 너무 빨리 돌진하고 중요한 단계를 줄이는 것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완전한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이어서 “백신 개발은 연구 과정에서 ‘완벽하게’ 진행되는 모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상당수의 제약사와 트럼프 행정부는 12~18개월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노피와 GSK는 미국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협조 하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모더나 제약은 7월 경에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트럼프는 최근 백신을 생산·유통 시킬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트럼프는 지난 3일 워싱턴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폭스뉴스 타운홀 행사에서 “우리는 훨씬 더 빨리 백신을 갖게 될 것이다. 연말이면 백신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국도 백신 개발에 12~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앤서니 파우시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증 연구소장도 최근 개발 중인 주요 백신 중 하나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8개 백신은 이미 임상실험 중이라고 강조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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