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현재 홍콩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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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현재 홍콩 “폭풍전야”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5.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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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될 전망
300 명 이상 시위대 체포
홍콩 범민주 진영, 다음달 4일 시위예고
홍콩 중심부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정리하기 위해 대열을 갖추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처벌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수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는 입법부 청사 밖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AP
홍콩 중심부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정리하기 위해 대열을 갖추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처벌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수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는 입법부 청사 밖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하는 28일 오전 현재 홍콩이 폭풍전야다. 오후에 '홍콩 국가보안법' 이 통과될 전망이기때문이다.

중국 전인대는 오후 3시경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국가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중국 공산당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 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을 만들었다. 이 안이 통과되면 홍콩인의 언론 및 결사, 집회의 자유는 완전히 통제된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수십만명이 참가한 송환법(중국 역외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를 중국 국내로 보내 처벌을 받게 하는 법) 반대 시위는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중국 공산당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이 시위로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송환법을 철회했다.

홍콩 정부는 사태 확산을 막기위해 유화적인 발언을 쏟아 냈다. 정무부총리 매튜 청(Matthew Cheung)은 홍콩 국가보안법이 도시의 민주적 자유를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홍콩사람 99.99%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리스트와 분리주의자 만이 법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경찰은 27일 새로운 입법에 항의하려는 300 명 이상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지난 주 20개국의 200여 명의 국회의원과 정책 입안자들이 “홍콩의 자율성, 법률의 지배, 기본적 자유에 대한 포괄적인 공격”이라는 주장을 담은 법안 비난 서한에 서명했다.

이미 홍콩 범민주 진영은 다음달 4일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개최하는 '6.4 톈안먼 시위' 기념 집회를 예고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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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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