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청와대 등 남북 모든 통신연락선 차단·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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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청와대 등 남북 모든 통신연락선 차단·폐기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6.0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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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9일 12시부터 시행"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죄값 정확히 계산"
남북관계가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사진=통일부
남북관계가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사진=통일부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북한이 예상대로 강경책을 내놨다. 삐라 사건을 빌미로 남북관계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미국의 반응을 떠 보려는 의도다. 

조선중앙통신은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차단, 폐기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8일 대남사업 부서들의 사업총화회의에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죄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계획들을 심의하고 우선 먼저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차단해버릴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남조선 당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다른 문제도 아닌 그 문제에서만은 용서나 기회란 있을수 없다.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최고존엄만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으며 목숨을 내대고 사수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한편,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 핵 특사는 북한이 인위적으로 긴장을 고조해 협상력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미국의 소리(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한 간 긴장을 조성하고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면 자국의 협상력이 높아진다고 인식하는 듯 하다. 최근 일련의 행동들이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역시 북한이 제재 완화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고 평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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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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