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⑧ 바뀌는 주거 패러다임…'입지'보다 '상품'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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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⑧ 바뀌는 주거 패러다임…'입지'보다 '상품'에 초점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06.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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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트렌드·언택트 현상 가속화, 집 기능 변화에 영향
기본 거주 기능 물론 "여가·일·학습 공간 역할 더해진다" 
주거공간, 질적 대변화…특화 설계 적용 강세 두드러져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비대면·비접촉·재택근무·온라인 교육 등 이미 많은 부분이 달라진 가운데 삶의 터전인 집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 이후, 주거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생활 전반에 변화가 많은 찾아온 가운데 주거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향후 주거지 선택 시 입지보다 상품 중심의 결정이 전망된다. 사진=황채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생활 전반에 변화가 많은 찾아온 가운데 주거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향후 주거지 선택 시 입지보다 상품 중심의 결정이 전망된다. 사진=황채원 기자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소강 국면에 들어간 듯 보였던 코로나19는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발생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와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등장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긴 어려워졌으니 달라진 세상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뉴노멀(New Normal)' 트렌드가 점점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일반화, 다시 말해 새롭게 변화된 양상이 오랫동안 지속해 일상화된다는 뜻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저성장, 저금리, 저소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 현상이 더 고착화 된다는 것. 

또 코로나19는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디지털 세대의 소비 트렌드인 '언택트(Untact)' 현상을 가속화시켜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람들의 자발적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생활 속 언택트는 이미 사회 전반에서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 백화점·쇼핑몰의 온라인화는 더욱 거세지고 있고, 재택근무 활성화로 헬스장 대신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도 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삶의 터전인 집의 기능과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기본 거주 기능 외에도 여가 기능과 일과 학습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더해지고 있는 것.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전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집에 대한 안전에 대한 기능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서재나 놀이방, 취미 공간 등 집의 추가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알파룸이나 펜트리, 테라스 같은 특화 설계를 적용한 집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건강과 직결되는 주거 쾌적성이 중요시되는 만큼 조망권과 일조권을 극대화한 집과, 바다나 강, 산 등의 자연을 가까이에 둔 단지에 대한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고, 온라인 수업 진행 일상생활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집에 대한 기본 거주 기능은 물론 여가, 일, 학습 공간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고, 온라인 수업 진행 일상생활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집에 대한 기본 거주 기능은 물론 여가, 일, 학습 공간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셔터스톡

또 스마트홈이라 불리는 똑똑한 집에 대한 관심도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건설사들이 자체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해 새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세대 내부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이 더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커뮤니티나 주거서비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위주로 일상생활이 변화한 만큼 단지 내 휴게공간을 비롯해 시큐리티 서비스 등의 안전보안 서비스 강화도 점쳐진다. 

코로나19로 집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면서, 공기 좋고 전망 좋은 곳에 마련된 세컨드하우스를 찾는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된 이들이 국내 여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시장에서는 숙박 대란을 피할 수 있고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세컨드하우스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늘어,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는 휴양지 중심의 주거상품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아가 분양시장에서는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포스트 포로나 시대에 맞춰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할 주거상품도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신세계건설이 부산 해운대 우동에 선보이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하이엔드 리조트풀 하우스'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도입했다. 

이는 레지던스형 주거시설로 인피니티 풀, 클럽 라운지, 사우나 등의 최고급 커뮤니티와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거주 또는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지난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지난 9일 평균 2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는 대한민국 첫번째 리조트 도시를 천명한 단지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59~241㎡ 총 4805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오션뷰(정서진)와 리버뷰(아라뱃길)를 한눈에 누릴 수 있다. 또 단지 내 최초 미니 에버랜드 조경과 100만주에 가까운 꽃과 나무를 심는 밀리언파크 조경도 계획돼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는 주택의 가치 기준도 바꾸고 있다. 단순 거주공간을 넘어 쉼터이면서 일터이고, 각종 취미생활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향후 소비자들이 집을 선택하는 가치의 무게중심은 입지에서 상품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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